한국투신운용 새 대표에 ‘ETF 1세대’ 배재규 부사장
2021.12.09 18:07
수정 : 2021.12.09 18:07기사원문
한국투신운용이 신임 대표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1세대로 꼽히는 배재규 삼성자산운용 부사장을 내정했다. 이 회사가 외부 ETF전문가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신운용은 이르면 10일 배 대표 내정을 공식화하고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신임 대표로 선임할 예정이다.
1961년생인 배 부사장은 2002년 삼성투신운용(삼성자산운용의 전신) 재직 시절 국내 1호 ETF인 KODEX200을 선보인 인물로 업계에서 '한국 ETF 아버지', '패시브운용 1세대'로 꼽힌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최근 ETF 경쟁에 각 운용사들이 사활을 건 만큼 한국투신운용이 ETF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배재규 부사장을 영입해 재도약에 올인 할 방침인 것으로 안다"며 "그간 한국투신운용을 이끌어 온 조홍래 대표는 지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실제 최근 국내 ETF시장은 공모펀드 시장 침체에도 편리한 환매와 다양한 섹터, 테마 투자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며 급성장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종가 기준 국내 ETF 순자산 총액은 70조 5431억원으로 연초에 비해 18조 5050억원이나 급증했다. 이중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의 시장점유율이 각각 42.95%, 34.60%에 달하며 양강 체제를 구축 중이다. 한국투신의 시장 점유율은 5.12% 수준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