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과 손잡은 니카라과 "중국은 단 하나...대만과 단교"
2021.12.10 11:05
수정 : 2021.12.10 13:46기사원문
중미 국가인 니카라과가 9일(현지시간) 대만과의 단교를 선언했다. 이로써 대만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는 14국으로 줄었다.
데니스 몬카다 니카라과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니카라과 정부는 세계에 단 하나의 중국만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은 중국 전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이며, 대만은 중국 영토에서 뗄 수 없는 한 부분"이라고 발표했다.
대만 매체들은 일제히 니카라과 단교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대만 연합보는 "차이잉원 정권 동안 8개국이 대만과 단교했다"며 "외교적 위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대만은 니카라과로부터 두번째 단교 통보를 받았다. 대만 언론은 "니카라과가 또다시 등을 돌렸다"고 전했다. 니카라과는 1985년 대만과 한 차례 단교했다가 1990년에 다시 수교한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두번의 단교 모두 공교롭게도 현 대통령인 다니엘 오르테가(76) 임기 중에 결정됐다.
오르테가는 1985∼1990년 대통령을 지냈고 2007년 재집권했다. 지난달 7일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4연임에 성공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다니엘 오르테가가 부정선거를 통해 정권을 잡았다며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는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과 니카라과 대표단이 현재 톈진에서 회담을 진행 중이다"라면서 오성홍기와 니카라과 국기가 나란히 있는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중국은 최근 몇 년 동안 파나마, 엘살바도르, 도미니카공화국 등 대만과 외교 동맹을 맺고 있는 국가들 포섭에 공을 들여왔다. 이날 니카라과의 단교 발표로 대만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는 14국으로 줄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