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1호 공약' 서울형 공유어린이집 400개로 늘린다
2021.12.14 10:52
수정 : 2021.12.14 14: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순위 보육공약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오는 2025년까지 6700억원을 투입해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을 시 전역에 400개(공동체 100개)로 늘린다. 아울러 신규 채용 보육교사 및 상시 대체인력인 비담임 정교사 채용 인건비도 시가 전액 지원한다.
■'공유 어린이집' 2025년까지 400개로
14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청에서 "38만 영유아 누구나 안심하고 누릴 수 있는 아이키우기 좋은 '보육특별시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 이를 위해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을 시 전역으로 확대해 서울시 대표 보육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 시장은 이같은 내용의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오 시장이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이다. 서울시가 지난 8월 시작한 민·관 상생 모델이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의 국공립과 민간·가정 어린이집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수준 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 시장은 "어린이집 원아 감소 문제를 개별 어린이집별로 대응하기보다 어린이집 간 경계를 허문 새로운 전략이다. 올해 8월 첫 선 이후 보육현장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고 했다.
서울시는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을 내년엔 모든 자치구로, 오는 2025년엔 400개 어린이집이 참여하는 100개 공동체로 확대한다. 현재는 8개 자치구 14개 공동체(58개 어린이집)가 운영 중이다.
또 서울시는 전체 어린이집 중 국공립 비율을 2025년 50%까지 높인다. 민간 어린이집의 공공성을 견인하는 '서울형 어린이집'도 600개소로 확대한다.
보육현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교사 대 아동비율, 대체인력 확충 문제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우선 어린이집 운영비와 함께 신규채용 보육교사 인건비 전액을 시비로 지원한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올해 7월 110개 국공립 어린이집 0세반, 3세반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광역지자체 중 처음이다.
보육교사가 법이 보장하는 휴가를 누릴 수 있도록 상시 대체인력인 비담임 정교사 채용을 위한 인건비도 내년부터 지원한다. 이 또한 전국 최초다.
오 시장은 "어린이집은 안심보육 환경이 조성되고 보육 교직원에게는 행복한 일자리가 제공된다. 아이와 부모는 고품질의 보육서비스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육특별시 서울' 6700억 투입
서울시는 서울형 공유어린이집 확대를 골자로 하는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4개 분야 47개 사업으로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서울시는 서울형 공유어린이집 전면 확대와 함께 국공립 어린이집을 서울시 전체 어린이집의 50%(현재 36%)로 높인다.
야간·긴급 돌봄, 다문화·장애아 등을 아우르는 촘촘한 틈새보육돌봄망도 구축한다. 365일 24시간 일시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365열린어린이집은 2025년까지 25개 전 자치구에 1개소씩(현재 5개) 설치된다. 밤 10시까지 야간보육이 가능한 거점형 야간연장어린이집도 425개소(현재 25개소)로 확대된다. 이밖에 △다문화 통합어린이집(89→130개소) △장애아 통합어린이집(250→435개소)도 2025년까지 크게 늘린다.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을 위해 서울시는 보육교사 추가 채용 인건비 전액 지원을 2025년까지 전 연령(0세~5세) 및 민간·가정어린이집으로 대폭 확대한다. 이렇게 되면 만3~5세 1개반 정원이 10명∼15명(현재 15~2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서울시는 내년에 200개 어린이집의 비담임 정교사 신규채용(1인) 인건비 전액을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영아반 운영비는 내년부터 월 10만원(0세반 월 20만원→월 30만원, 1~2세반 월 15만원→25만원) 인상된다.
아울러 서울시는 내년 3월부터 어린이집 급간식비를 유치원 수준으로 인상한다. 인상폭은 서울 전역 유치원 무상급식과 동일한 수준(1일 최저단가 유아 2997원, 영아 2090원)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