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병 지원 무기의 꽃, 대전차 화기(하)
2021.12.18 23:36
수정 : 2023.08.06 11:42기사원문
현대 전차의 방호력이 증대됨에 따라 기존 MAW(Medium Antitank Weapon)로 분류되었던 90mm 무반동총, 106mm 무반동총 및 B-10 비반충포 등과 같은 무기체계는 대전차무기로서의 기능이 미흡하고 다목적 대장갑무기로도 부적합해 군에서 도태되고 있다.
또한 MAW는 개인 휴대운용 보병 대대급 편제무기로 운용됨에 따라 휴대성 및 생존성 향상을 위하여 경량화가 요구되며 이러한 개념의 유도무기가 개발되어 운용되는 중이다. 중거리 대전차무기 범주에서 운용되고 있는 대전차 유도무기는 FGM-148 재블린, 프랑스의 밀란-2T, 이스라엘의 스파이크-MR, 대한민국의 현궁 등이 있다.
1970년대 초 1세대 수동 시선유도무기보다 명중률과 운용성이 향상된 2세대 반자동 시선유도무기인 미국의 M47 드래곤과 프랑스 및 독일이 공동개발한 밀란이 운용되어 왔으나 전차의 장갑이 발달하거나 반응장갑 등이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지속적인 성능 개량으로 관통력이 증대되고 이중성형장약탄두가 개발되어 왔다.
하지만 다양한 유도조종기법 및 각종 감지센서 기술을 적용한 전차의 취약 부위인 상부공격형 중거리 대전차 유도무기가 1980년대 후반부터 개발되어 운용되었으며 1990년대엔 열영상 탐색기 소형화 기술이 실현되어 능동유도방식으로서 발사 후 망각(Fire & Forget) 방식의 운용으로 전차 상부 및 정면 공격이 선택적으로 가능한 3세대 중거리 대전차 유도무기가 개발되어 운용되고 있다.
■장거리 대전차 유도무기(HAW : Heavy Antitank Weapon) 현황
장거리 대전차 유도무기는 대전차 공격조에 의한 휴대운반 운용 개념도 존재하나 주로 차량 및 헬기 등에 탑재되어 운용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장거리 대전차 유도무기는 2세대 SACLOS 유도무기로서 1970년대 전후에 개발된 이후 중거리 대전차 유도무기와 같이 지속적해서 성능이 향상되어 다양한 모델이 혼용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미국의 AGM-114 헬파이어나 TOW, 러시아의 코넷와 이스라엘의 스파이크-ER 등이 존재한다.
장거리 대전차 유도무기의 경우 TOW 및 HOT와 같은 유선 SACLOS 유도방식 이외에 능동/반능동 레이저빔 편승 호밍 유도방식 등을 다양하게 적용하여 개발되었으나 대부분 2세대로 분류되고, 이후 1990년대 소형화된 적외선 탐색기를 적용한 3세대급 능동유도 무기가 개발되어 파이어 앤 포겟 운용 및 선택적인 전차 상부/정면 공격이 가능했고 그와 함께 탑재 장비 생존성 향상을 위하여 운용사거리가 증대됨에 따라 비시선 운용이 가능하도록 발사대와의 전장정보 통신을 통한 발사 후 표적장입 유도방식을 적용하여 장거리 대전차 유도무기의 운용성능을 향상함으로써 미래전장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미국은 운동에너지탄을 사용하는 LOSAT를 개발하고 실전배치할 예정이었으나 대전차용으로만 사용이 가능하고, 크기가 크고 중량이 무거우며, 이 미사일을 운용할 험비의 방어력이 의문스럽고, 가격 등이 비싸다는 이유로 개발은 성공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개발이 중지되어 잊혀진 병기가 되었다. 이후 미군은 이를 소형화시킨 CKEM을 개발하였으나 이 역시 미군이 지나친 요구조건을 내걸고 관통자를 사용할 수 없으며 역시 LOSAT처럼 비싼 만큼 이 역시 개발은 성공적이었으나 미군은 이를 포기하고 미군은 FGM-148 대전차미사일을 주력으로 사용하게 된다.
■차기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대전차무기와 관련된 전차의 방호장갑은 균질압연강판에서→복합재료장갑→반응형장갑으로 발전해 왔으며, 최근엔 능동방호체계까지 개발 적용하여 전차의 생존성을 획기적으로 향상하고 있다.
이러한 전차의 생존성 향상은 보병이 사용하는 대전차무기의 발전을 유도하여 대전차무기의 다양화 및 고성능화를 촉진시키는 요인이 되었으며 이러한 수단과 대응수단 간의 부단한 기술경쟁은 앞으로도 더욱 첨단화, 가속화될 전망이다.
장차전에서 대전차무기는 확장된 전투 종심에서도 유효한 무기로서 운용될 수 있도록 사거리 연장, 명중률 및 생존성 향상을 위하여 첨단기술을 적용하고, 확대되는 전장정보 획득, 분석 및 통제능력과의 연계를 위한 쌍방향 정보통신능력을 가지도록 개발될 것이며, 점진적으로 기존의 무기체계를 대체하게 될 것이다.
또한 각종 대전차 유도무기를 통합하여 운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통합 표적획득장치를 운용하여 획득된 표적에 대하여 적당한 화기를 지정하여 운용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중이다.
대한민국의 AT-1K 현궁 대전차 미사일은 이스라엘제 스파이크 대전차미사일을 참고하여 개발된 대전차 미사일로 알려져 있다.
현궁은 발사 후 망각(Fire & Forget)은 물론 탑 어택도 가능한 3세대 대전차 미사일에 해당한다.
발사 시 직사 모드와 전차에 매우 치명적인 탑어택 모드를 선택 가능하며 재블린처럼 대전차, 대 엄폐호, 한정적 대 헬기 능력이 있다.
2007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하에 개발에 착수해 2015년 완료했다. 연구개발비로는 1500억원이 투입됐으며, 2016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육군 전방부대와 서북도서 주둔 해병대에 배치됐다. 2016년 12월 LIG넥스원은 방위산업청과 계약을 맺고 향후 7년간의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기존 노후된 대전차화기 대비 주·야간 사격이 가능하고 유효사거리, 관통력 등 성능이 뛰어나며, 개인 휴대 또는 소형전술차량에 탑재해 적 전차의 취약한 상부 혹은 정면 공격이 가능하다. 발사 후 망각형 방식의 최신 대전차 유도무기로 사수의 생존성과 명중률이 향상되었으며, 반응 장갑을 파괴하고 주장갑을 관통할 수 있는 탠덤식 성형작약 탄두를 적용했다. 우리 육군에서는 대대급 대전차화기로 운용된다.
지상 발사 시 사정거리는 약 2.5~3.0km다. 관통 성능은 약 900mm이다. 길이는 약 1.5m이다. 무게는 미사일 중량만 13kg 정도고 체계 전체 중량은 해외 동급체계보다 약 5kg 정도 가볍다. 재블린처럼 대전차, 대 엄폐호, 한정적 대 헬기 능력이 있다. 가격은 1억원 정도로, 2억9천만원 정도인 재블린보다 훨씬 저렴하다.
현궁은 지금까지 개발된 해외 유사무기체계인 이스라엘의 스파이크, 미국의 재블린 대비 소형·경량화되어 운용이 쉽고 유효사거리, 관통력, 광학성능, 탐지·추적성능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나 수출 경쟁력까지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