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디지털 대전환 대비"… 신기술체험 ‘에듀투어’ 운영
2021.12.28 11:15
수정 : 2021.12.28 17:52기사원문
28일 서울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교육격차와 디지털 사회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중장기 교육정책 '서울미래교육비전 2030'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학습도시 서울'을 비전으로△공정한 학습기회 보장 △평생직업능력개발 지원 △혁신적 학습기반 마련이라는 3대 목표를 정했다. 앞서 지난 6월부터 교육분야 전문가 등과 함께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쳐 이번 교육비전을 마련했다.
이대현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교육격차가 심화되는 등 미래교육 지원정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에 수립한 미래교육비전을 제대로 실현해 교육사다리를 복원하고 공정한 교육도시 서울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미래교육비전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로봇·드론 등 4차산업 신기술 교육을 강화한다. 서울이 보유한 다양한 학습 인프라를 활용,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청소년 에듀투어를 내년부터 3개 거점(영등포, 노원, 은평)에서 시작한다. 센터를 거점으로 과학관, 도서관, 기업 등 주변 인프라를 묶어 체험학습을 하는 방식이다. 시범운영 이후 권역별로 확대한다.
창의적인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체험활동도 지원한다. 내년 2월 정식 운영되는 청소년 온라인 플랫폼(가칭 유스내비)은 공공·민간기관의 다양한 체험활동 콘텐츠를 탑재, 한 곳에서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100세 시대를 맞아 평생교육을 일자리와 연결하는 평생직업교육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직장인이 많이 모여있는 서울 정동에 미래시민학교(연면적 1818.84㎡)를 오는 2023년 개소한다. 진로탐색 상담부터 관련 교육, 실습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는 평생직업교육 거점이다. 오는 2028년까지 권역별 4개소를 추가 설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직업교육 학비를 지원하는 서울시민 장학금도 도입한다.
어르신·장애인들을 위한 서울형 '디지털 배움터'는 25개 전 자치구(찾아가는 교육)로 확충한다. 20~30대 디지털 실무인재 양성을 위한 청년취업사관학교도 2030년까지 서울 전역에 10개 캠퍼스를 개관한다.
서울시는 시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학습할 수 있는 에듀테크(edu+tech)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내년에 노원구에 있는 서울창업디딤터를 에듀테크 창업거점으로 시범 조성한다. 아울러 서울시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메타버스 서울)과 연계, 시민대학 강좌를 메타버스에서도 들을 수 있는 시민대학 메타캠퍼스를 2023년에 개소한다. 서울시는 학교 밖 청소년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서울형 미네르바 대안교육기관을 내년에 시범 운영한다. 에듀테크를 접목한 온라인 가상캠퍼스다.
청소년 맞춤형 상담서비스도 강화한다. 서울시내 25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시립 1개, 구립 24개)에 전문상담사 45명을 확충한다. 또 민간상담전문기관을 이용하는 경우 상담료를 지원(최대 50%, 1인당 연 96만원 이내)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