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취약계층 자립-자활 도우미 ‘우뚝’
2021.12.29 11:04
수정 : 2021.12.29 11: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자활사업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근로 빈곤층에 자활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근로 기회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노동 연계 복지정책이다.
고양지역자활센터 이용자는 2020년 539명에서 올해 683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고양시는 고양지역자활센터를 거점으로 자활사업단을 확대 운영하고 교육프로그램 개발, 자산형성 지원, 상담과 취업알선 등 자활사업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맞춤형 자활근로사업 ‘활발’…469명 참여
고양시는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자활사업단을 운영한다. 현재 자활사례 관리, 근로유지형, 디딤돌, 다온, 돌봄, 편의점, 택배, 슈퍼, 도시락, 카페, 생활복지119 등 11개 자활사업단이 활동 중이다. 올해는 총 469명 참여자에게 맞춤형 자활일자리 서비스가 제공됐다.
고양시는 2010년 기업연계형 자활사업을 시작해 편의점 사업을 전국 자활센터 내 일자리 모델로 보급했다. 고양새싹가게는 일산동구 장항동에 이어 지난 6월 ‘CU편의점(정발산점)’ 2호점을 개소했다.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가맹 시스템을 자활근로사업에 활용해 저소득층 고용과 창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또한 2020년 기업연계형 슈퍼사업 ‘GS더프레시(고양백석점)’를 출범시켰다. 이를 기반으로 물류-유통(배송-택배), 도시락(슈퍼사업단 식재료 사용) 등 사업별로 서로 연계해 자활사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고양지역자활센터의 옥상이 지난 9월 행복자활텃밭으로 탈바꿈했다. 근로능력이 미약한 참가자를 대상으로 유기농 텃밭을 운영해 근로의욕을 북돋우고 직접 수확한 농산물을 사회에 기부하며 정서안정까지 지원하고 있다.
◇생활복지119사업 ‘고양 뚝딱’…생활불편 해결
올해 새롭게 시작한 생활복지119사업 ‘고양 뚝딱’은 취약계층 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규모 집수리, 생활방역 등 각종 불편사항을 해결하고 있다.
고양 뚝딱은 지난 11월 고양시사회적기업봉사회, 고양시자활기업협의회, 고양지역자활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발대식을 가졌다. 소규모 생활정비는 고양지역자활센터가 참여하는 생활복지119 전담반이 담당하고, 기술력이 필요한 서비스는 관내 사회적-자활 기업에서 제공한다.
그동안 찾아가는 출장상담을 통해 주거취약가구에 조명 교체, 세면대 보수, 문풍지 부착 등 50여 건의 수리를 진행했다. 또한 해충방제 소독과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특별방역도 병행했다. 고양시는 가정방문으로 위기상황을 파악하고, 필요에 따라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 제공하고 있다.
◇자립 의지 자활 기틀로…자산형성 탈수급 유지지원
고양시는 일하는 저소득층의 목돈 마련을 위해 자산형성지원 사업을 운영한다. 희망키움통장Ⅰ-Ⅱ, 내일키움통장, 청년희망키움통장, 청년저축계좌 등으로 근로소득장려금을 지원하고, 일부는 민간 지원금이 추가로 적립된다. 현재 총 988명이 참여해 자립 토대를 닦고 있다.
또한 탈수급 유지지원 사업으로 올해 자활근로사업 참여자에게 취업-재무교육 441건, 구인-구직 상담 144건, 취업알선 556건, 동행면접 28건 등을 진행했으며 21명이 취-창업에 성공하는 결과를 얻었다. 고양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취약계층 자활을 위해 발판을 마련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자활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자활사업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해 지난 6월 ‘고양시 자활사업 발전방향’을 수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근로역량을 고려한 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이용자 중심 자활사업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