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상자산 시장 최대화두는 메타버스"

      2022.01.01 14:28   수정 : 2022.01.01 14: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마지막주(12월24일~31일) 가상자산 시장은 옵션 만기가 겹치며 약세를 보였다. 1일 오전 9시 현재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7일전보다 8.8% 하락한 4만6389.18달러(5522만6318월)를 나타내고 있다. 이더리움 역시 8.9% 하락한 3685.95달러(438만8123원)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주초 반짝 상승세를 보이며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주 후반 옵션 만기를 앞두고 매도물량이 나오며 가격이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가상자산 분석 업체 스큐에 따르면 60억달러(7조1430억원)에 달하는 12만9800건의 옵션 계약 만기가 31일 도래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액 1.7경..전년비 8배

지난해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액이 15조달러(약 1경 7812조원)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년비 8배 가량 급증한 수치다. 24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매체 더블록은 자체 조사기관 블록리서치(Block Research)의 분석을 인용해, 올해 글로벌 중앙집중식 자상자산 거래소의 거래량이 14조달러(약 1경 6625조원)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글로벌 중앙집중식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액 1조8000억달러(약 2137조원)에 비해 7.7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중앙집중식 가상자산 거래소는 국내 업비트나 빗썸처럼 사용자들의 개인키를 보관하고 관리하는 거래소를 말한다. 탈중앙 가상자산 거래소 역시 올해 전년대비 9배 가량 거래량이 급증해 1조달러(약 1187조원)에 달했다. 올 초부터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주요 가상자산에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고, 일론 머스트 등 유명인사들이 잇따라 가상자산 투자 사실을 알리면서 가상자산 투자가 대중화되면서 가상자산 거래 시장이 급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컨설팅 기업 "2022년 메타버스 본격 대중화"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가 2022년이 메타버스 사업이 본격 대중화되는 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포춘 500대 기업들이 본격 메타버스 시장에서 전략을 시험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2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PwC의 가상자산 부문 총괄 헨리 아슬라니안(Henri Arslanian)은 2022년 가상자산 시장의 10가지 키워드를 짚으면서 메타버스를 가장 먼저 꼽았다. 그는 "모든 포춘 500 기업은 메타버스 전략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며 "2022년은 메타버스가 주류가 될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PwC는 최근 메타버스 공간에서 가상 투지를 구매하면서 메타버스 공간의 사업과 분쟁에 대한 컨설팅을 전문화하기 위한 준비에 나선 바 있다. 한편 그는 내년 가상자산 시장 키워드로 △은행 업계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의 영향력 △이더리움(ETH) 2.0 업그레이드 성공 여부 △게임 업계의 웹 3.0 △NFT의 회계, 세금 및 법적 명확성 등을 꼽았다.

2021년 커스터디 사업에 3.5조 투자 집중..전년비 3배

올해 가상자산 수탁(커스터디) 사업에 30억달러(약 3조 5640억원) 이상의 투자금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이를 통해 내년 가상자산 커스터디 시장 활성화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더블록은 자체 시장조사기관 블록리서치의 연구결과를 인용, 기관 시장에 중점을 둔 가상자산 보관 회사들이 올해 30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해 지난해에 비해 3배 이상 투자금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대형 투자를 유치한 가상자산 커스터디 기업으로는 앵커리지(Anchorage)의 3억5000만달러(약 4158억원), 렛저(Ledger)의 3억8000만달러(약 4514억원) 등이 꼽혔다. 미디어는 "가상자산 커스터디 기업들의 투자 유치는 2022년 향상된 서비스 제공과 디지털 자산 보호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발전으로 결실을 맺을 것"이라며 "또 전통적인 금융 기관이 직접 또는 기존 관리인과 협력해 커스터디를 포함한 디지털자산 시장에 진입하면서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앱 개발 위한 중앙집중형 블록체인 유행할 것

그동안 가상자산 시장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투자, 가치 저장 중심으로 형성돼 왔다면 내년에는 분산형 블록체인 응용서비스(디앱,dApp) 개발에 중점을 둔 중앙집중형 블록체인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또 탈중앙화, 블록체인의 무결성 등에 초점을 맞추던 블록체인 기술도 성능, 속도, 비용 효율성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됐다. 2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텔루리안 엑소알파(Tellurian ExoAlpha)의 자산관리 책임자 장-마르크 본네포우스(Jean-Marc Bonnefous)는 "디지털자산 관련 트렌드가 보안, 가치 저장에 중점을 둔 비트코인, 이더리에서 성능 향상 및 디앱 개발에 중점을 둔 중앙 집중화 블록체인으로 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탈중앙화 및 블록체인 무결성에 중점을 두던 과거의 블록체인 기술도 성능, 속도, 비용 효율성을 추구하는 사용자가 증가하며 추세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결국 블록체인·기상자산 기술이 본격 산업적 대중화 기반을 갖춰가는 흐름을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로빈후드 "1월 가장자산 지갑 서비스 출시"

미국 온라인 증권거래서 서비스 로빈후드가 내년 1월 자체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거래서비스를 본격 활성화하는 것이다. 2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내년 1월 중순 자체 개발 가상자산 지갑서비스의 베타버전을 공개할 것"이라고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발표했다. 로빈후드는 "현재 160만명 이상 사용자가 로빈후드의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이들은 1월 중순 이후 로빈후드의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를 통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가상자산을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빈후드는 지난 9월 자체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개발을 공식화한 바 있다.

멕시코 "2024년 CBDC 발행" 인도 "CBDC 공식제안"

멕시코 정부가 오는 2024년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를 발행·유통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멕시코 중앙은행은 2024년 독자적인 디지털화폐를 유통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고, "새로운 기술과 차세대 지불 인프라가 멕시코 금융시스템의 포용 수준을 진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미디어는 "가상자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멕시코를 비롯한 세계 각국 정부가 CBDC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도 CBDC 발행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인도중앙은행(RBI)도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공식 제안하고 나섰다.
도매와 소매용 두 종류의 CBDC를 준비중이며, 어느 쪽이든 준비되는대로 파일럿 시스템을 공개하겠다는 구체적 계획도 제시했다. 인도 정부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민간이 발행한 가상자산 거래를 전면 금지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법안 제정이 지연되는 등 극심한 가상자산 규제 불확실성을 겪고 있어 인도중앙은행의 CBDC 제안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인도중앙은행은 '인도 2020-21년 은행의 동향 및 진행 상황'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CBDC의 강점을 설명하면서 CBDC 도입 초기에 기본모델을 채택해 통화정책과 은행 시스템에 최소한의 영향을 미치도록 포괄적으로 테스트하는 단계적 CBDC 구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