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최다승·신인상 정조준... '세계최강' 女골프 자존심 찾는다

      2022.01.02 18:21   수정 : 2022.01.02 18:21기사원문
2021년 한국 여자 골프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한 해였다. 도쿄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친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무관과 2015년부터 이어져온 신인상을 놓쳤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고진영(26·솔레어)이 시즌 5승으로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을 차지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임인년(壬寅年) 새해는 한국 여자골프의 도약이 기대되는 해다. 우선 세계랭킹 2위 고진영이 건재한데다 안나린(26·문영그룹), 최혜진(23·롯데) 등이 LPGA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상위 성적으로 합류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합세로 지난해 놓쳤던 한 시즌 최다승 국가 타이틀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진영은 지난해 12월 국내 언론과 가진 비대면 인터뷰에서 "2021시즌은 후반기에 4승을 추가해 '대반전'이라는 단어가 어울렸다면 2022시즌에는 기복없는 플레이를 펼쳐 '꾸준함'이라는 단어의 주인공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세계랭킹 4, 5위에 자리한 김세영(29·메디힐)과 박인비(34·KB금융그룹), 9위에 이름을 올린 김효주(27·롯데)도 올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 특히 2015년 LPGA투어 진출 이후 2020년까지 매년 1승 이상씩을 올려 통산 12승을 거두고 있는 김세영은 지난해 무관의 한을 기필코 떨쳐 내겠다며 시즌 개막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2021년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에 오르며 슬럼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인 전인지(28·KB금융그룹)도 지켜볼만한 얼굴이다.

안나린과 최혜진이 작년에 빼앗긴 신인상 주인공이 될 지도 관심사다. LPGA 한국군단은 지난 2015년 김세영을 시작으로 2016년 전인지(28), 2017년 박성현(29·솔레어), 2018년 고진영, 2019년 이정은(26·대방건설)까지 5년 연속 신인상을 수상했지만 2020년과 2021년 루키를 대상으로 선정한 신인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지난해 김아림(27·SBI저축은행)이 신인상에 도전했지만 태국의 타바타나킷에 밀려 수상에 실패했다.


안나린과 최혜진의 가세로 올 시즌 신인왕은 한국 선수가 차지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다. 안나린은 LPGA 퀄리파잉 시리즈 수석 합격으로 LPGA투어 진출에 성공했다.
2017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3년 연속 대상을 차지하며 KLPGA투어를 호령했던 최혜진 역시 올 시즌 다소 부진했으나 퀄리파잉 시리즈 공동 8위로 미국 무대를 밟게 됐다.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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