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트, 한국포스증권 2대주주 됐다
2022.01.10 18:03
수정 : 2022.01.10 18:21기사원문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파운트는 한국포스증권이 최근 진행한 400억 규모의 유상증자에 총 200억원 규모 투자에 참여했다. 나머지 200억원은 구주주 배정으로 진행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포스증권 측은 "파운트가 시너지 차원의 전략적 투자로 2대 주주가 될 수 있는 출자를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국포스증권이 펀드슈퍼마켓에서 연금과 IRP(개인형 퇴직연금사업), 대세로 떠오른 ETF와 펀드 중심의 금융상품 자문을 하고 있는 만큼 핀테크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와 시너지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파운트뿐 아니라 다른 핀테크업체들도 사업운영을 위해선 증권사 계좌가 필요하고 증권사와의 제휴가 필수적인 상황"이라며 "파운트가 기존 연금사업에 관심이 많아 관련 금융상품 라인업을 갖춘 한국포스증권과 향후 다양한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운트는 2015년 설립된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로 현재 업계 1위다.
한국포스증권은 지난 2013년 펀드시장 활성화를 위해 증권유관기관과 40여개 자산운용사 등이 자본금을 출자해 '펀드슈퍼마켓'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하다 지난 2018년 말 한국증권금융이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54.99%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그러나 이후에도 시너지를 내지 못했고 지난 연말에는 감자를 단행, 한국포스증권의 자본금이 기존 780억1710만원에서 298억2762만원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업계에선 한국증권금융이 파운트를 2대 주주로 영입해 본격적인 한국포스증권 살리기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