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6명 모임, 9시 영업제한'으로..설연휴때까지 3주간 연장할듯
2022.01.14 07:34
수정 : 2022.01.14 07:34기사원문
정부는 13일 오후 비공개로 방역전략회의를 열어, 16일 종료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연장 문제를 논의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17일부터 2월 6일까지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연장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거리두기 조치를 이번에 3주 연장하는 것은 이달 말 시작하는 설 연휴를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2주 연장에 그칠 경우 설 연휴 직전 다시 거리두기 조정을 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설 연휴 이동량 증가 등이 이어질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거리두기 조치를 통상 2주씩 연장해왔다.
정부는 설 연휴 한시적으로 사적모임 제한 인원을 4명에서 6명으로 늘리는 방안도 논의했지만 '집행상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당장 거리두기 조정안이 시행되는 다음 주부터 종료 기한까지 연휴 제한 없이 모임 인원을 6명까지로 완화하기로 했다.
현재 오후 9시로 제한하고 있는 식당·카페·실내체육시설 등의 영업시간은 그대로 유지된다. 영업시간 제한을 유지하는 것은 식당과 카페 등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섭취하는 공간에서는 영업시간이 1시간이라도 늘어날 경우 감염이 두 배가량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곧 국내에도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예상되기 때문에 방역 고삐를 쉽게 완화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 12일 열린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 방역·의료분과 전문가 위원들도 현행 방역조치 유지가 불가피하다는 방향으로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방역체계를 큰 폭으로 변화하는 건 위험할 수 있다"며 "(거리두기를) 완화한다고 하더라도 점진적으로 조금만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14일 중대본 회의에서 이와 같은 거리두기 조정안 결정과 함께 오미크론 대응을 위한 방역체계 개편안도 공개할 예정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