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우디 킹살만 해양산업단지 9억4000만달러 합작법인 설립
2022.01.19 06:00
수정 : 2022.01.19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미래산업, 의료·보건, 교육 등 산업 협력을 다각화하는 '한·사우디 비전 2030' 2.0으로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이를통해 사우디 킹살만 해양산업단지 내 9억4000만달러(1조1000억원) 규모의 주조·단조 합작법인 설립에 나선다. 향후 조선소 건설 합작법인 설립, 선박용 엔진공 설립에 이은 조선 분야 연계진출로 총 66억달러 규모의 합작 투자가 발생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장관은 교육부, 복지부, 중기부 등 관계부처가 참석한 가운데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투자부 장관과 18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제3차 한-사우디 비전 2030위원회를 개최해 에너지·제조업, 중소기업 협력 등을 포함한 5대분야 40여개 과제별 주요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사우디 비전 2030'은 석유의존에서 벗어나 산업 다각화로 지속성장하는 새로운 경제기반을 마련하려는 사우디의 국가 청사진이다. 한국은 비전 2030 중점 협력국이다.
이번 위원회는 에너지·제조업 협력 중심에서 미래산업, 의료·보건, 교육 등 산업 협력 다각화를 논의하는 한-사우디 비전 2030 2.0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의미가 있다.
2017년 처음 개최된 한·사우디 비전2030 위원회를 통해 20여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수소·보건의료 등 신산업분야에서 20여건의 성과사업을 발굴하는 등 상호 협력해 왔다. 향후 수소, 바이오 등 미래의 신산업 분야로 협력을 다각화하기 위해 이 위원회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됐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그간 추진되었던 성과사업들의 의미와 협력 관계를 지속·확대할 필요성이 있음을 확인하는 한편, 미래시대 공동 대응을 위한 새로운 산업 협력 분야를 발굴하는 등의 성과를 도출함
제조·에너지분과는 사우디 킹살만 해양산업단지 내 9억4000만달러 규모의 주조·단조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조선소 건설 합작법인 설립, 선박용 엔진공 설립에 이은 조선 분야 연계진출로 총 66억달러 규모의 합작 투자가 발생할 전망이다.
스마트인프라·디지털화분과는 사막지대의 기후 특성에 따른 사우디내 대체수원 확보를 위해 사우디 맞춤형 해수담수화 기술을 개발해 오는 3월 중 파일럿플랜트 운영에 착수할 예정이다.
저온 저압에서 수분을 얻는 막증발법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은 높이고, 담수생산량은 증가시키는 등 기존 해수담수화 기술대비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
역량강화분과는 사우디 핵심인력 대상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연수, 직업기술 연수 등을 실시했다. 향후 사우디측의 관심사항인 창의성·혁신·인공지능 분야 등 교육분야 전반에 걸쳐 양국간 협력을 강화했다.
보건·생명분과는 2019년 6월 한국의 분당서울대병원, 이지케어텍과 사우디 국가방위부 산하 병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사우디는 이지케어텍에서 공급받은 비대면 진료솔루션 등 병원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사비대면으로 환자를 진료중이다.
CMC리야드 병원과 RCHS 병원도 병원정보시스템은 이미 구축 완료하고 활용을 준비하고 있다. 중소기업·투자분과는 양국 중소기업, 스타트업 분야 합작투자를 위해 한국벤처투자와 사우디모태펀드간 금융지원에 협력키로 합의했다. 유망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파트너 연결 등을 포함하는 투자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21.1)하고 추진 중이며, 조만간 합작 중소기업 설립을 통한 성과 기대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한-사우디 비전 2030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플랫폼이며, 예상치 못한 상황변화에도 양국이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협의체로서 기능할 것"이라며 "향후 중장기적 성과목표에서 비전 2030 2.0업그레이드로 수소, 디지털전환, 교육협력 등 다양한 신산업 분야에서 새 협력사업 발굴 노력이 지속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