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선대위 네트워크본부 해산… '건진법사 후폭풍' 진화
2022.01.18 18:01
수정 : 2022.01.18 19:58기사원문
윤 후보의 정치입문 단계부터 꾸려졌던 조직이지만, 불필요한 오해가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본부 해산 조치를 단행했다는 설명이다.
선대위 전격 해체 이후 초슬림화를 외쳤던 윤 후보가 무속인 논란 하루만에 관련 본부 해산까지 지시하면서, 보다 빨라진 리스크 대응 속도로 기존 모습과는 차별화시켰다는 평가다.
부인 김건희씨 녹취록 보도 후폭풍이 예상 보다 크지 않자, 범여권이 윤 후보 캠프 무속인 참여 논란에 집중한 것도 윤 후보의 방어 부담을 덜어주는 요소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尹 "국민께 오해 소지 있으면 빠르게 조치"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신년하례식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네트워크 본부 해산과 관련, "국민들께서 혹시나 오해의 소지를 갖고 계신다면 빠르게 조치하는 게 맞다고 봐서 선대본부에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네트워크본부를 둘러싸고 후보와 관련해 불필요한 악의적인 오해가 확산되는 부분에 대해 단호하게 차단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네트워크본부 해산 조치를 밝혔다.
권 본부장은 "앞으로도 이런 악의적인 오해 내지는 소동으로 후보에게 계속해서 피해를 줄 수 있는 부분은 계속 제거해나가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네트워크본부 해산으로 '건진법사'라는 무속인의 선대위 활동을 인정하는 것이냐는 지적에 권 본부장은 "그런 식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공식적으로 임명한 적 없고 선대위 활동에 관여했다는 일부 소문도 확인해본 바 전혀 없다. 이런 소문들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네트워크본부 해산이란 극단적 선택을 하게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불필요한 논란에 대해선 빠르게 손절해, 네거티브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與, 무속인·김건희 논란 불지피기
민주당은 무속인 논란과 김씨 발언에 대한 문제를 계속 제기하면서 논란의 군불을 지피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윤 후보 본인의 대응보다 선대본에서의 대응으로 자제하고 있다.
대선이 50일 남는 상황이지만, 결국 거대담론을 담은 정책경쟁 보다 서로를 향한 네거티브가 우위를 점하는 분위기가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은 무당이고 왕윤핵관은 부인 김건희였다"며 "윤 후보의 무당 선대본 실상도 속속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전날 무속인 논란을 거론하면서 윤 후보를 비판한 이재명 후보에 대해 '조폭 연루설'을 언급하면서 반격했다.
영화 '아수라'를 언급한 권 본부장은 "지금 21세기 대한민국은 반도체 강국, 자동차 강국, 세계 경제 5~10위권에 들어가는 나라다"라며 "이런 나라가 조폭이 국정에 관여하거나 청와대에 무상으로 드나드는 나라가 돼선 절대로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이승연 기자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 이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