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회계법인 NPL 매각자문 1위 재수성
2022.01.25 14:58
수정 : 2022.01.25 14: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예일회계법인이 NPL(부실채권) 매각자문 1위를 재수성했다. 2020년을 빼면 2016년부터 5개년 1위인 셈이다. 회계사들에게 기피업무 중 하나인 NPL 분야에서 확고한 전문성과 인력을 확보한 경쟁력에 힘입어서다.
NPL은 석 달 이상 연체됐거나 원리금이 정상적으로 상환되지 않은 대출채권이다. 은행들은 경영지표를 개선하기 위해 NPL을 대출 원금보다 싸게 매각한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채권원금인 미상환원금잔액(OPB) 기준 지난해 예일회계법인은 8377억원을 매각자문했다. 시장점유율 28.13%로 1위다.
이어 삼일회계법인 7691억원(25.82%), 안진회계법인 6072억원(20.39%), 한영회계법인 3415억원(11.47%), 삼정회계법인 2771억원(9.30%), 예교지성회계법인 1457억원(4.89%) 순이다.
예일회계법인은 NPL 매각 자문 2016~2019년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16년 1조5611억원(33.58%), 2017년 1조6688억원(33.04%), 2018년 1조3961억원(29.05%), 2019년 1조4931억원(34.03%) 순이다.
하지만 2020년 삼정회계법인이 1조1920억원(31.80%)어치를 매각자문하면서 예일회계법인은 1위 자리를 내줬다. 당시 예일회계법인은 1조433억원(27.84%)어치를 매각자문했다. 예일회계법인으로선 2021년 NPL 매각자문 1위로 올라서 자존심을 지키게 됐다.
예일회계법인은 오영 전 대표 등이 2005년 11월 설립했다. 공인회계사 60여명과 산업별 컨설팅전문가, 세무 및 법률전문가 등 약 120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됐다.
국내 회계법인 최대 수준인 20여명에 달하는 NPL 전문인력을 보유, 명실상부 NPL 사관학교라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예일회계법인은 NPL 투자자들로부터 전문성을 인정받아 NPL 투자자들이 투자인력 채용시 회계법인 중 1순위로 예일회계법인 출신 인력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다수 예일회계법인 출신 NPL 전문인력들이 NPL 투자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NPL 채권 매각 업무를 발주하는 은행들과 신뢰가 깊을 뿐만 아니라 매각성과도 뛰어난 편"이라고 말했다.
예일회계법인은 워크아웃, 기업회생, M&A 등 기업구조조정 분야에서도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교학사, 쌍용건설, 신동아건설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에 대해 워크아웃 실사업무를 수행했다. 웅진홀딩스, 극동건설, 남광토건, 풍림 등에 대해 회생 자문을 수행했다. 우리은행, 산업은행이 보유한 비상장사 지분 매각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