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 개돼지 취급하는 사람들에게 나라 맡기면 안돼"
2022.01.26 07:24
수정 : 2022.01.26 07:24기사원문
이 후보는 이날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유세를 이어갔다.
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가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취록'에서 "일반인은 바보다"라고 언급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창당한 것에 대해 "우리는 정도를 갔어야 했다"며 거듭 사과했다. 그는 '나쁜 승리보다는 당당한 패배를 선택하자'는 고 노무현 대통령 발언을 인용하며 "우리가 그걸 잠깐 잊어버린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이 후보 유세장에 운집한 지지자들 일부는 이 후보를 향해 "울지 마세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제가 왜 아무데서나 막 울겠냐. 여러분들 울지 않게 하겠다. 저의 희생 하나가 많은 사람들에게 희생을 하지 않게 해줄 수 있다면 기꺼이 그러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24일 성남 상대원시장을 찾아 자신의 가족사를 이야기하며 눈물을 쏟았다. 상대원시장은 과거 이 후보와 부모님이 생계를 꾸리기 위해 일했던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형수 욕설 논란과 관련해 "제가 잘못했다. 공직자로서 욕하지 말고 끝까지 참았어야 했다"면서 "이제 어머니도 형님도 떠났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가족들 아픈 상처 그만 좀 헤집으라"고 호소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