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트레이서’의 추상미, 이규회, 최준영, 연제욱, 김국희 등 명품 배우들이 독보적 캐릭터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MBC 금토드라마 ‘트레이서’(극본 김현정 / 연출 이승영 / 제작 웨스트월드스토리)는 황동주(임시완 분)와 서혜영(고아성 분)의 스릴 넘치는 ‘나쁜 돈’ 추적기, 위기감을 서서히 고조시키는 인태준(손현주 분)의 야심과 오영(박용우 분)의 변화를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열광케 하고 있다.극 중 중앙지방국세청장 인태준과 국세청 본청 차장 민소정(추상미 분)의 팽팽한 라이벌 관계도 긴장감을 더해가고 있다.
민소정은 호기롭고 정의로운 면을 가진 인물로, 인태준과는 차기 국세청장 자리를 다투고 있다. 그녀가 원하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야망의 소유자 인태준을 어떻게 끌어내릴지, 국세청장 백승룡(박지일 분)의 지지를 등에 업고 앞으로 어떻게 판을 만들어갈지 이목이 집중된다.국세청의 주축을 이루는 인태준과 민소정의 대립뿐만 아니라, 내부 인물들의 첨예한 갈등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조세 4국 과장 이기동(이규회 분)은 인태준에게 온갖 수모를 당하면서도 그의 수하로서 충성을 맹세하고, 급기야 황동주와는 언성을 높이는 전면전까지 펼쳐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했다. 감찰과 과장이자 인태준의 아들인 인도훈(최준영 분)은 황동주와 오랫동안 알고 지내온 사이로, 성장 과정에서 끊임없이 그와 비교당해 왔다. 인도훈이 아버지를 끌어내리려는 황동주의 속셈을 알아챌지, 그동안 남몰래 쌓여온 열등감을 해소할 수 있을지 이들의 승부에도 기대가 집중된다.이밖에도 공석이 된 조세 3국장의 자리에 앉으며 중앙지청으로 올라온 노선주(김국희 분)와, 조세 5국장 자리마저 오영에게 빼앗기며 ‘물을 먹은’ 조세 3국 과장 박성호(연제욱 분) 역시 국세청 내 세력 전쟁에 참전하며 예측 불허 전개를 예고하고 있다.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 속, 저마다의 이해관계로 얽힌 인물들이 치열한 심리전을 주고받으며 실감 나는 스토리를 그려나가고 있다.이처럼 ‘트레이서’ 속 빛나는 존재감을 지닌 등장인물들의 활약이 극을 더욱 풍성하게 채우고 있어 매주 금, 토요일 안방극장에 신선한 재미를 안기고 있다.‘트레이서’ 7회는 오는 28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한다./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