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한랭질환자 430여명.."동상·저체온증 주의"
2022.01.31 06:00
수정 : 2022.01.31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겨울철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동상·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2월에서 2021년 2월까지 동상, 침수·침족병,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자는 총 433명 발생했다. 이 중 7명이 사망(추정)했다.
한랭질환자는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진 한낮에 가장 많이(총 433명 중 127명) 발생했다. 또 한랭질환자의 16.6%(총 433명 중 72명)는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낮은 오전 6시에서 9시 사이에 발생했다.
한랭질환자 3명 중 1명은 길가(33.3%, 실외 348명 중 116명)에서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올겨울에 벌써 156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해 한파 특보가 발효된 추운 겨울, 보온에 관리에 더많은 주의가 요구된다.
집 주변의 가까운 곳을 가더라도 모자, 목도리 장갑 등 방한용품을 챙겨 동상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노상에서 장시간 활동하는 경우, 추운 날씨에 혈관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염증(동창)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추운 날씨일수록 집 안의 수도나 보일러 배관이 얼지 않도록 관리하는 등 난방에 신경써야 한다.
얼음낚시 등 겨울 놀이를 즐길 때는 주기적으로 따뜻한 곳에서 휴식하고 몸을 덥혀주도록 한다.
저온 환경의 작업장에서는 여러 벌의 옷을 겹쳐 입고, 땀과 물에 젖을 경우, 갈아입을 여분의 옷과 양말을 준비해야 한다. 이때 모자와 두건, 보온장갑을 착용하고 보온과 방수 기능이 있는 신발을 신어야 한다.
노약자와 영유아가 있는 곳에서는 난방과 온도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내복을 갖춰 입거나 조끼 등을 덧입는 것도 보온에 효과적이다.
체감온도 등 날씨 정보를 확인하고 무리한 운동이나 야외 활동은 자제한다.
피부가 가렵고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과 함께 피부가 빨갛게 부풀어 오르는 등 동상의 증상이 나타나면 비비거나 하지 말고 신속히 병원에 가야 한다.
즉시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는 동상 부위를 미지근한 물에 20~40분 정도 담그고 얼굴이나 귀 부분은 따뜻한 물수건을 대주고 자주 갈아준다. 이때 감각이 둔해진 동상 부위를 난로 등의 열로 따뜻하게 하면 오히려 화상에 노출되기 쉬우니 주의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