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태양광 그늘막 설치" vs. 이준석 "중국업체 위한 공약"

      2022.01.31 16:26   수정 : 2022.01.31 16: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1일 고속도로 졸음쉼터에 태양광 그늘막을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금 이 타이밍에 중국 태양광 패널업체들을 위한 공약이 꼭 필요한가"라고 반박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한줄공약과 유사하게 이재명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58번째 소확행 공약으로 '고속도로 졸음쉼터, 태양광 그늘막 설치!'를 발표했다.

그러자 이준석 대표는 댓글을 통해 이같이 지적했고, 해당 댓글이 달린지 50분 만에 430여개의 '좋아요'가 달리면서 비교적 높은 호응도를 보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친미배중 성향의 공약을 잇따라 발표하는 것과 별개로, 이준석 대표는 중국산 저가 태양광 패널을 국산으로 둔갑시키는 등의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은 '태양광 모듈 원산지 표시 제도개선 정책 토론회'를 열어 태양광 모듈 원산지 표시 제도 미비로 중국산 태양광 패널이 국내 태양광 시장을 잠식하고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는 탄소중립을 위한 그린뉴딜 정책으로 태양광 보급 확대 추진되는 과정에서 중국산 저가 태양광 패널의 무차별적인 공급만 이뤄져, 정작 국내 태양광 업체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는 이같은 그늘막 설치로 햇빛을 차단해 졸음쉼터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보다 쾌적한 휴식을 보장하고 안전운전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번 공약은 소확행의 취지에 가장 잘 부합한다는 의견이 많았던 공약"이라며 "제안자의 아이디어를 그대로 반영·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장소에 따라 시야가 트인 곳에는 태양광 발전패널을 설치해 그늘막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으로, 태양광 발전패널을 그늘막으로 이용하면 큰 예산이 들지 않고 생산되는 전력은 쉼터 내 화장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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