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MZ세대 품은 LG헬로비전… "올해는 질적성장의 해"
2022.02.02 17:38
수정 : 2022.02.02 17:38기사원문
LG헬로비전이 '젊은 케이블 TV'를 앞세워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아이들나라, 넷플릭스, 디즈니+, 유튜브 올인원 서비스 등의 프리미엄 콘텐츠로 차별화했다.
아울러 가성비(가격대비성능)를 중시하는 MZ세대(20~30대 밀레니얼과 Z세대 총칭) 특성을 고려한 다이렉트몰 운영 등으로 알뜰폰 신규 가입자 순증을 이끌었다.
■2040 신규 가입자 급증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은 지난해 성능·콘텐츠·가성비를 앞세워 2040세대 공략을 본격화했다.
먼저 케이블TV인 '헬로tv'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LG유플러스 콘텐츠를 적극 활용했다. LG유플러스의 키즈 콘텐츠인 'U+ 아이들나라'를 지난 2020년 도입한데 이어 케이블TV 사업자 중 유일하게 지난해 11월 디즈니+와 제휴를 맺으며 '프리미엄 케이블TV'를 완성시켰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프리미엄 케이블TV 전략 일환으로 MZ세대 편의를 높이는 비대면 서비스와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상반기 신규 가입자의 46%는 2040세대가 차지했다"고 말했다.
LG헬로비전은 권역 내 기가 인터넷 서비스 지역을 99%까지 확대했다. 그 결과 지난해 LG헬로비전의 인터넷 가입자 중 기가인터넷 가입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알뜰폰 헬로모바일은 '상품·유통·서비스' 전방위 체질개선으로 젊은층 수요 기반을 탄탄히 했다. 특히 △1만원대 데이터 안심형 유심 등 유심상품 가격·데이터 경쟁력 강화 △CU 유심 배달, 유심 야쿠르트 배달 등 생활밀착 유통 확대 △네이버 인증서 등 비대면 서비스 도입이 대표적이다.
서비스 개선은 2040세대 가입자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해 상반기 2040세대 유심가입 비중은 60%에 달했고 특히 30대 이하 가입자 비중이 50%에 육박했다. 사업 체력도 개선됐다.
LG헬로비전은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은 127억원, 매출 283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영업이익은 60.5% 증가했다. 연간으로 매출은 1조801억원, 영업이익 445억원, 순이익 269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즐거운 경험 제공…질적 성장"
LG헬로비전은 올해 '고객 가치 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고객 경험 혁신에 주력하며 질적 성장을 강화하는 한해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과거에는 좋은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좋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화두가 됐다"면서 "'디지털 채널'을 통한 고객 경험 혁신을 본격화하는 등 LG헬로비전과 만나는 고객 경험 여정 전반에 걸쳐 즐거움과 감동이 있는 경험을 선사하며 고객가치 경영 기반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LG헬로비전은 아이들나라, 넷플릭스, 디즈니+, 유튜브 등이 다 되는 UHD 케이블TV와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앞세워 가성비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 공략을 잡는다는 목표다. 특히 핵심 고객층으로 자리 잡고 있는 2040고객을 중심으로 가입자 양적 성장과 함께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장윤정의 도장깨기'와 같은 로컬 예능을 늘려 지역 채널의 입지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헬로렌탈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
LG헬로비전은 렌탈 사업인 '헬로렌탈'로 코로나19 이후 부각된 '위생·건강·환경' 중심의 프리미엄 트렌디 가전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케이블TV 고객이 많이 거주하는 아파트·공공주택 중심 전기차 충전 사업도 확대해 생활 밀착 충전환경을 조성해나갈 방침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