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5G폰 격전 예고… 삼성·애플도 가세

      2022.02.02 17:38   수정 : 2022.02.02 17:38기사원문


삼성전자와 애플 플래그십(최상위기종)에 가려져 있던 중저가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이 올해 스마트폰 시장 경쟁을 달군다. 지난해부터 늘어나고 있는 5G 상용화 지역과 이를 연결하는 스마트폰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행보다. 중저가폰 강자인 중국 업체는 물론 삼성전자와 애플 등 전통강자들 참여도 예고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5G폰, 주류로 자리매김

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5G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성장했다.

이중 중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운 중국 기업 리얼미는 해당 기간동안 831% 성장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리얼미 성장은 대부분 중국, 인도, 유럽에서 나타났다. 지난해 3·4분기 인도 시장 제품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9배 증가, 중국에서는 8배 늘었다. 중저가 5G폰이 스마트폰 시장 주류로서 본격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타룬 파탁(Tarun Pathak)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5G 기술 성장과 함께 스마트폰 성능 향상 및 포트폴리오 확장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제조사들은 다양한 가격대 제품군으로 여러 지역에서 5G 스마트폰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플래그십 제품 선호도가 높은 한국·미국과 달리, 중국·유럽·남미·동남아 등에서는 중저가 5G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인도의 경우, 5G 상용화가 올해 말 본격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5G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21%였던 5G 스마트폰 인도 시장 점유율은 올해 49%까지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와 유럽, 남미, 중국에서도 5G폰 수요가 꾸준히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애플도 중저가5G폰 공략

시장점유율과 판매량 등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도 올해 중저가 5G폰 경쟁에 합류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출시한 보급형 모델 갤럭시S21FE(팬에디션)를 시작으로, 오는 3월부터 △갤럭시A33 △갤럭시A53 △갤럭시M33 △갤럭시M53 등 중저가 라인업을 차례대로 발표한다. 이중에서도 30만~50만원대 가격대 일부 모델에 5G를 지원하는 A시리즈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해 9월 출시된 갤럭시A52S는 출고가 59만9500원에 5G를 지원, 준수한 디자인과 성능을 제공했다는 평을 받는다. 현재 국내에서는 일시품절 상태다.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A53S가 전작의 계보를 넘겨받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몰리는 이유다.


애플은 오는 4월 엔트리폰 아이폰SE를 5G와 함께 2년 만에 다시 부활시킨다. 애플의 3번째 SE 시리즈로 아이폰13 시리즈에 탑재된 A15바이오닉을 적용, 2020년 출시된 2세대 제품보다 개선된 성능과 배터리 수명 등이 기대된다.
가격은 전작(55만원)보다 저렴한 48만2000원으로 예상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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