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김동연 토론, 與 "17만명 시청 흥행" vs 野 "토론인가 덕담인가"

      2022.02.03 07:47   수정 : 2022.02.03 07: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일 열린 이재명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 간 토론에 대해 "유튜브 실시간 동시 시청자 수가 17만명을 돌파했다. 역대급 흥행"이라고 자평했다. 국민의힘은 "토론인지 설 명절 덕담인지 구분이 안 갔다"면서 대장동 의혹 등에 검증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CBS가 주최한 이 후보와 김 후보 간 양자토론에 대해 "18개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된 토론회 동시 시청자 수가 17만 7413명을 기록했다. 가장 인기 높은 정치 유튜브 채널의 동시 시청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할 때 '역대급 흥행'"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별 △이재명TV(4만 845명)△CBS 한판승부(4만836명) △서울의소리(3만9천915명) △정치타파 (3만3천527명) △시사타파(1만801명) 등이다.

민주당은 "대선후보 토론회가 잇따라 불발된 상황에서 수준 높은 토론을 바라는 국민들의 관심이 후보 간 정책토론회에 쏠린 결과"라고 자체 분석했다.

토론 이후 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국정 전반에 걸친 두 후보의 높은 이해와 식견을 겨루며, 품격 있는 토론을 통해 정책토론의 진수를 보여줬다"고 했다.

민주당 선대위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특히 소상공인 지원에 관해서는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후보 간 합의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짚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각종 유튜브 채널을 통해 17만 명이 넘는 시청자가 시청했다. 국민께서 얼마나 후보들에 대한 궁금증이 크고 '고품격 정책토론'에 목말라 있는지 알 수 있었다"면서 "이재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은 앞으로도 클린선거, 정책선거에 앞장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정반대의 평가를 내놨다. 대장동 개발 의혹, 성남 FC 후원금 사건 의혹 등이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토론인지 덕담인지 모르겠다'는 비판이다.

선대본부 장순철 상근부대변인은 "토론 내내 긴장감은 전혀 없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지며 토론인지, 설 명절에 나누는 덕담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며 "토론을 지켜 본 국민들께서는 이재명 후보가 왜 윤석열 후보와의 토론을 억지 주장으로 무산시켰는지 확인하셨을 것"이라고 했다.

장 상근부대변인은 이 후보 의혹을 검증해야 한다며, △대장동 개발 의혹 △성남 FC 후원금 사건 관련 수사 △변호사비 대납 의혹 △후보 측근에 대한 특혜인사 의혹 등을 거론했다. 그는 "두 후보의 토론 내내 국민이 원하는 문답은 이뤄지지 않았다. 서로의 질문과 대답에 공감한다는 발언만 계속 이어졌다"면서 "한마디로 잘 짜인 각본에 따라 연기하는 배우들을 보는 듯한 인상을 피할 수 없었다"고 힐난했다.

장 상근부대변인은 윤 후보가 '유(有)자료 토론'을 주장한 이유에 대해 "바로 이런 ‘전파낭비’, ‘시간낭비’ 맹탕 토론을 국민 앞에 보여줘서는 안 된다는 것 때문이었다"며 "3일 진짜 토론이 열리고 혹독한 검증의 시간을 맞이하게 될 것이며 국민들 앞에 진실이 파헤쳐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늘 오후 8시에는 이재명·윤석열·안철수·심상정 후보가 참여하는 지상파 3사 TV토론이 진행된다.
토론은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정책과 현안 토론 등이 두루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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