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붕괴현장서 레이더 센서로 사람 찾아낸다

      2022.02.03 13:21   수정 : 2022.02.03 13: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구본태 박사팀이 앞이 보이지 않는 화재나 폭발, 건물 붕괴 등 재난 현장에서 사람을 찾아내는 인명탐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3일 ETRI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고정밀 레이더 센서를 기반으로 해 어둡거나 연기로 앞이 보이지 않아도 그 속에 있는 사람을 찾아낸다. 또한, 건물붕괴 잔해물 속의 사람도 찾아낼 수 있다.

심지어 미세한 움직임과 호흡, 심장박동까지 탐지해 내 소방관들이 신속하고 안전한 인명구조를 도울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구본태 박사는 "이 시스템 개발은 재난환경에서 골든타임 내 인명구조와 소방대원의 안전한 구조 활동이 목표"라고 말했다.
ETRI는 앞으로 현장 적응을 위한 인명탐지 시스템 시제품 제작과 리빙랩 실증 테스트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재 등 재난현장은 어둠과 연기·분진 등 소방대원의 시야를 제한하는 요소가 많고 화재현장의 구조를 정확히 알 수 없어 피해자의 효율적인 인명구조가 어렵다.

연구진은 인명탐지 시스템 구축을 위해 두 가지 방식의 레이더 센서 반도체를 개발했다.

ETRI가 처음 개발한 센서는 임펄스 무선 초광대역(IR-UWB) 레이더 센서다. 반사된 전자파를 이용해 센티미터(㎝)급 움직임도 알아낼 수 있다. 따라서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피해자의 움직임과 호흡, 심장박동 등 생체신호를 탐지할 수 있다.

또 하나는 고정밀 주파수변조연속파(FMCW) 레이더 센서다. 벽 뒤에 쓰러져 있거나 붕괴잔해물에 묻혀 움직임 없이 호흡만 하는 사람도 탐지할 수 있다.
이로써 인명탐지의 정확성을 더욱 높였다.

향후 연구진은 소방 관계 기관과 협업을 통해 모의 실증을 추진하는 등 재난현장에 센서 반도체 기반의 인명구조 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시스템의 크기는 대략 15 x 20㎝ 크기로 향후 소방관의 휴대가 편리하도록 소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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