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혼성계주 오늘 메달 사냥..최강국 자존심 지킨다
2022.02.05 17:21
수정 : 2022.02.05 17: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격하는 태극전사들이 5일부터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치러지는 쇼트트랙 혼성 계주는 2000m를 4명의 남녀 선수가 500m씩 번갈아 달려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서대로 순위를 정한다.
5일 오후 9시23분(한국시간) 준준결승, 9시53분 준결승, 10시26분 결승이 차례로 열린다.
외신들은 한국이 쇼트트랙 혼성 계주 메달을 획득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AP통신은 개최국 중국이 금메달을 따고, 러시아와 네덜란드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스포츠 데이터 전문 업체 그레이스노트는 한국이 이 종목 5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쇼트트랙 최강국인 한국은 남녀 에이스 황대헌(강원도청), 최민정(성남시청)을 앞세워 금메달을 획득하겠다는 각오다.
황대헌은 "혼성 계주가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처음 등장하는 종목이다. 훨씬 더 집중력 있게 가져가야 한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 획득에 성공한다면 여러 사건과 부상 등으로 어려움 속에 월드컵 시리즈를 치른 쇼트트랙 대표팀의 사기는 크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시작을 알리는 선수는 한국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살아있는 전설' 이채원(평창군청)이다.
이채원은 후배 이의진, 한다솜(이상 경기도청)과 함께 5일 오후 4시 45분 열리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15㎞ 스키애슬론에 출전한다.
메달 획득은 쉽지 않지만, 이채원의 질주만으로 의미가 깊은 경기다.
이채원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 동계올림픽에 6회 연속 출전한다.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한국 선수 역대 최다 출전에 타이를 이루는 기록이다. 앞서 이규혁(스피드스케이팅), 최서우, 최흥철, 김현기(이상 스키점프) 등 4명만이 6차례 올림픽에 출전했다.
1981년생으로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최고령인 이채원은 까마득하게 어린 후배들과 함께 설원을 달린다.
남자 루지의 임남규(경기도체육회)도 이날 출격한다.
루지 남자 싱글(1인승)에 나서는 임남규는 5일 오후 8시 10분 1차 시기, 오후 9시 50분 2차 시기를 치르고, 6일 3, 4차 시기를 이어간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