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하면 알아서 충전… 배터리 충전 상태도 한눈에
2022.02.06 17:54
수정 : 2022.02.06 18:36기사원문
지난 3일 제네시스 강남을 찾았을 때 가장 눈에 띈 것은 무선 충전기의 디자인이었다.
고급스러운 제네시스의 외관처럼 무선 충전기 디자인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는 느낌이 들었다. 무선 충전 중 배터리가 얼마나 충전됐는지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한 원형 램프도 실용적으로 보였다. 전체적인 구조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를 크게 키워놓은 것 같은 모양새다. 바닥에 설치된 충전 패드가 주차된 전기차를 충전해주는데, 영문으로 'GENESIS' 각인이 돼 있고, 주차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상을 막기 위한 구조로 설계돼 있다.
방문 당시에는 아직 시연만 가능했지만 조만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을 받아 시범 운영을 본격 시작한다. 시범 운영이지만 무선충전은 아직 상용화된 기술이 아니라 현재 운행중인 차들은 이용할 수 없다. 이번에 시범운영하는 GV60 역시 무선충전 옵션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충전 성능은 11kW로 GV60 기준(77.4kWh) 약 8시간이 소요된다.
무선 전송에 따른 일부 전력 손실이 있지만 이론적으론 현재 제네시스 전기차 고객에게 공급중인 유선 홈 충전기와 유사한 속도다. 제네시스는 내년까지 무선 충전기를 75개로 확대하고 사업 실효성 검증과 운영체계 구축을 위한 데이터를 축적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쇼핑몰이나 업무용 빌딩, 아파트 등에 무선 충전이 본격 상용화되면 전기차 보급 확대의 걸림돌로 꼽히는 충전 불편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선 충전기는 제네시스 강남 외에도 제네시스 수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등 3곳에 각각 1기씩 설치됐다. 이와 별개로 제네시스와 현대차 모터스튜디오 등 5개 거점에 초고속 유선 충전기를 2기씩 설치해 전기차 보유 고객의 편의를 높였다.
cjk@fnnews.com 최종근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