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유럽처럼 통제 풀어야"
2022.02.08 18:19
수정 : 2022.02.08 18:19기사원문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그리고 일반 확진자들은 셀프치료로 오히려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걱정만 더 커지고 있다며 이럴 바엔 거리두리를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셀프 재택치료는 '사실상 방임, 신경쓰지 않겠다'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재택치료 중인 30대 남성은 "7일이 지나면 양·음성과 상관없이 격리해제된다"며 "이 기간 외부활동을 한다 해도 사후벌금 외에는 뚜렷한 제재수단이 없어 공식적으로 정부가 '신경쓰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 같다"고 전했다.
정부는 오미크론 방역대책의 일환으로 일반 확진자에 대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한 자가격리앱을 폐지했다.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다. 확진자 수 급증으로 정부조차 확진자 관리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상태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영업을 막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서울 여의도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A씨는 "앞으로 100만명씩 확진자가 나오면 더욱 관리가 안될 것"이라며 "차라리 정부가 예외 인정을 두고 있는 백신 접종자 등에 대한 방역을 영국 등 유럽처럼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다수 국가들이 코로나19 방역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영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고 입원율은 낮다는 점을 고려해 지난달 27일부터 방역패스, 공공시설 내 마스크 착용, 재택근무 권고 등의 방역조치를 전면 해제했다. 프랑스 역시 지난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을 포함해 체육·문화시설 이용인원 제한을 해제하고 재택근무를 의무가 아닌 권고로 완화했다. 오는 16일부턴 나이트클럽 운영을 재개하고 경기장이나 영화관, 대중교통 내 취식도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일부 시민은 국제 추세에 맞춰 방역조치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모씨(28)는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를 맞은 상황에서 방역조치가 효과가 있는 시기는 지났다"며 "유럽과 같이 '위드 코로나'를 추진하면서 바이러스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을 낮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장유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