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尹·安·沈만 있나, 우리도 있다" 짠내나는 군소후보들 얼굴 알리기

      2022.02.09 18:17   수정 : 2022.02.09 18:34기사원문
오는 3월 9일 대통령 선거에서 단 '한 표'라도 더 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군소후보들이 얼굴알리기 방식을 놓고 '속앓이'를 하고 있다.

원내정당 소속은 아니지만 저마다 분명한 캐릭터와 공약으로 나름대로의 지지세를 얻고 있는 군소후보들이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예비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포함해 총 26명에 달한다.

'빅4'로 불리는 4명의 후보에게 많은 여론이 집중돼 내심 불만이 크지만 군소후보로서의 한계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정치도 감안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속내다.

김동연 새로운물결·허경영 국가혁명당·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는 현재의 선거판이나 선거운동 방식에 있어 빅4 주자에게 절대적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하소연하고 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정당의 후보들에 비해 인지도가 낮아 속앓이를 하기도 하지만 "나도 청와대에 간다"는 심경으로 열심히 행보를 걷고 있다.

먼저 전 세대에 걸쳐 인지도와 주목도를 높이는 중인 허경영 후보는 이번 대선이 '3수'째다. 15대·17대 대선에 이어 세번째 출사표를 냈다. '전국민 긴급생계지원금 1억원, 결혼자금 3억원' 등 다소 파격적인 공약을 내건 허 후보는 다른 후보들의 지지율 여론조사나 토론회에 자신이 제외된 것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적극적으로 존재감 부각에 나선 모습이다. 허 후보는 이날 4자 TV토론 관련 방송금지가처분 재신청에 대한 심문기일이 진행된 법정에 참석해 직접 변론했다.

김동연 후보는 '경제 전문가'로서의 합리적인 개혁과 전문성을 부각하고 있다. 그는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국무조정실장을 거쳐 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은 자타공인 '경제 전문가'다.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부동산 등 경제정책과 각을 세웠고, '아래로부터의 반란'을 내세워 기존의 거대양당체제와 기득권을 깨겠다는 강한 의지를 지녔다.

친박근혜계 지지층을 기반으로 삼고 있는 조원진 후보는 전국의 여러 현장을 다니며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18~20대 국회에서 3선을 지낸 조 후보의 공약으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 '여성가족부 폐지 및 국가 결혼지원제도'가 대표적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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