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 실력으로 '편파판정' 뚫었다...대한민국 첫 金 쾌거
2022.02.09 23:01
수정 : 2022.02.09 23: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이해할 수 없는 편파 판정의 희생양이 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강원도청)이 1500m에서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황대헌은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2분09초23을 기록하며 가장 먼저 들어왔다.
지난 7일 열린 남자 1000m에서는 석연치 않은 판정과 부상으로 황대헌은 결승행이 좌절된 바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여론은 들끓었고 한국 선수단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기로 했다.
황대헌은 강했다. 황대헌은 "내가 더 깔끔한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으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돼 약속을 지켰다.
이날 이준서, 황대헌은 깔끔한 경기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왼 손등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던 박장혁은 11바늘을 꿰매는 치료를 받고 '부상 투혼'으로 준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준결승에서도 이준서, 황대헌, 박장혁이 모두 결승에 올랐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하는 순간이었다.
박장혁이 출전한 준결승 3조에서는 접전이 벌어져 캐나다 샤를 아믈랭과 중국 런쯔웨이가 페널티 판정을 받으면서 무려 5명이나 결승전에 이름을 올리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총 10명이 북적이는 링크에서도 한국 선수들은 침착하게 레이스를 펼쳤다. 중반부터 황대헌이 선두권으로 치고나갔고 줄곧 1위를 지켰다. 결승선을 통과한 황대헌은 크게 환호했다.
스티븐 뒤부아(캐나다)와 세몬 옐리스트라토프(ROC)는 황대헌을 뒤를 이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