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친노동이 친기업·친경제"… 尹 "호남 홀대론 없게 할것"

      2022.02.10 18:24   수정 : 2022.02.10 21:25기사원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0일 배우자 김혜경씨 논란과 관련해 거듭 사과를 하고 이후엔 한국노총을 방문하는 등 정책 행보를 이어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전북도민회 주최 신년회를 방문하고 호남 공략을 이어갔다. 당장 11일부터 이어지는 호남 투어를 앞두고 첫 단추꿰기로 풀이된다.




■李, 배우자 논란 거듭 사과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노총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부인 김혜경씨 논란과 관련 "공직자로서, 남편으로서 제 부족함과 불찰"이라며 "당사자의 상처에 대해서도 위로의 말씀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 후보는 또 윤석열 후보의 집권시 적폐수사 발언 논란과 관련 "많은 대선을 지켜봤지만 후보가 정치보복을 사실상 공언하는 건 본 일이 없다"고 맹공했다.
아울러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 주가 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선 "누구든지 명백한 허위진술이나 중대한 범죄 혐의가 있으면 엄정하고 신속하게, 예외 없이 수사하는 게 맞다"고 했다. 수세 국면을 김혜경씨 사과를 기점으로 공세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또 이날 정책협약식에서 자신의 소년공 시절 경험을 이야기하며 노동계와 스킨십 강화에도 주력했다.

이 후보는 "13살의 소년공이 긴 고개를 넘고, 높은 산을 넘어서 드디어 노동존중 세상을 만드는 초입까지 왔다"며 "내가 노동자 출신이고, 노동존중 사회를 주장하다 보니 일부에서 반기업, 이런 얘기를 하는데 확신한다. 친기업, 친노동이 친경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친노동이 친경제고 친기업이다. 노동자가 살아야 기업이 살고, 기업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며 "우리가 가야할 길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흑 아니면 백, 내 편 아니면 네 편, 중간이 없는 양극단의 시대가 문제였던 것"이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자신에 대�h 지지를 선언한 한노총과 정책협약식을 통해 노동존중, 평등복지, 이재명 후보 지지 등을 담은 12대 과제를 상호 약속했다.


■尹, 2박3일 호남 공략 앞둬

윤석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초구 한 호텔에서 열린 재경전라북도민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윤 후보는 "학창 시절부터 만난 전북인들은 정이 많고 속이 깊은 분들"이라며 "200만 전북 도민, 400만 출향 전북인들이 어려운 경제를 살리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윤 후보는 또 "저와 국민의힘이 아직 우리 전북인이 보시기에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마음을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해 호남 홀대, 특히 전북 홀대론이 나오지 않도록 전 국민이 노력해야 하겠다"고도 했다.

윤 후보의 이날 전북도민회 참석은 하루 뒤 호남행 일정과도 무관치 않다. 윤 후보가 11일 정책 공약을 홍보하는 임대열차 '열정 열차'를 타도 2박3일간 전북, 광주 전남 목포에서 호남 공략에 나서는 점에서다. 윤 후보의 열정 열차에는 이준석 대표도 동행한다.


앞서 윤 후보는 설 명절 전에 호남 230만 가구마다 세대주의 이름을 담은 '손편지'를 발송한 데 이어 지난 6일에는 광주를 다시 방문해 표밭을 다졌다. 특히 민주당 텃밭에서 보수당 정치인으로는 이례적으로 20%안팎의 지지율을 얻고 있어 이번 대선에서 최소 25% 이상 호남 득표율을 끌어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신년회 인사 뒤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현 정부 적폐 수사 발언과 관련 "권력형 비리와 부패에 대해선 늘 법과 원칙, 공정한 시스템에 의해서 처리돼야 한다는 말씀을 드려왔고, 그건 검찰 재직 때나 오늘에 이르기까지 전혀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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