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도 아닌데"...소주 한 병에 6000원 시대 온다

      2022.02.19 12:54   수정 : 2022.02.19 12: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강남은 소주에 금을 뿌려 놨나, 왜 이렇게 비싸." 강남에서 술을 마시던 지인이 하던 말이다.

이제 강남이 아닌 지역에서 술을 마실 때에도 애주가들은 적지 않은 소주 가격을 감당해야 할 듯 하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가 오는 23일부터 소주 출고가격을 7.9% 인상한다.

이에 따라 식당이나 주점에서 판매하는 소주 한 병 가격도 5000~6000원대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행 참이슬 후레쉬, 참이슬 오리지널 360㎖ 한 병의 국내 출고가는 1081원이다.
이번 인상으로 두 제품 가격은 1166원으로 85원 오른다. 출고가를 기준으로 유통 단계에서 마진이 붙게 돼 소비자가 최종 구매하는 가격도 인상된다. 현재 대형마트 등에서는 참이슬 후레쉬 360㎖ 한 병을 1200~1800원대에 팔고 있다. 진로(진로이즈백)도 출고가격이 참이슬과 동일하게 7.9% 인상됐다.

하지만 프리미엄 라인인 ‘일품진로’는 이번 인상 대상에서 빠졌다. 소주값 인상은 핵심 원료인 주정가격이 이달 초 오르면서 예고됐었다. 대한주정판매는 지난 4일 10년 만에 주정가격을 7.8% 인상했다. 병뚜껑 가격과 빈용기보증금 취급수수료 등 원부자재값도 줄줄이 올랐다.

경쟁업체의 가격 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처음처럼’을 만드는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가격 인상 요인이 있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소주 가격 인상으로 식당 판매 가격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소주 출고가가 인상되면 식당에서는 병당 1000원씩 올리는 경우가 많았다. 2019년 주류업체가 출고가를 올리면서 식당 소주 가격은 3000~4000원대에서 4000~5000원대로 올랐다.
이번 인상으로 식당 판매 소주 가격은 5000~6000원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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