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중 하나는 사전투표서 후보 결정...오미크론 대확산에 30%대 가능성도
2022.02.21 17:08
수정 : 2022.02.21 17:08기사원문
오미크론 대확산세로 선거 기간 하루 확진자가 20만명대에 육박할 가능성이 변수로 떠오른 때문이다. 이같은 사정에 사전투표율 30%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선관위 집계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주민등록상 18세 이상 선거 인구는 4천417만2천명이다.
사전투표율이 25%일 경우 천만명 이상이다. 선거를 보름 여 앞두고 초박빙 구도가 이어지는 데다 사전투표가 30%대를 넘어설 경우 유권자 세명 중 한 명꼴로 이미 후보를 결정하는 셈이다. 그런 만큼 사전투표 중요성도 어느때 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통상 노장년층보다 2030세대 투표참여도가 낮다는 것을 전제로 투표율 상승은 진보정당이 유리하고, 하락은 보수정당이 유리하다는 기존 공식도 이번 대선에선 적용될지 가늠이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부터 2030세대의 진보진영 이탈이 뚜렷했던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여야의 맞춤형 선거 켐페인 경쟁도 가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재창출 여론이 높은 4050세대의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에, 국민의힘은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2030세대 투표 독려에 각각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역대급 비호감 대선’ 분위기에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남은 변수다.
사전 투표은 처음 도입된 2014년 6회 지방선거(11.49%)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2016년 20대 총선 사전투표율이 12.2%였으나 2018년 7회 지방선거는 20.14%로 20%대를 넘었다. 또 지난해 실시된 21대 총선은 26.7%였다.
사전투표 선호 여론도 역대 최대치를 보이는 추세다. 선관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사전투표를 하겠다는 응답 비율은 27.4%로 19대 대선(17.1%)보다는 10.3%p 높았다. 19대 대선 실제 사전투표율은 26.1%였다.
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역대 최대치로 올해는 83.0%를 기록했다. 18대 대선은 78.2%, 19대 대선 82.8%였다. 이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