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장 피난처' 헬스케어·필수소비재·유틸리티株 뜬다
2022.02.27 18:24
수정 : 2022.02.27 18:24기사원문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리스크의 전개 방향을 예단하기 어려워 주식시장이 당분간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불확실한 장세 속에서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유탄을 피할 방공호가 되어줄 업종으로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등을 꼽았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추천하는 업종은 헬스케어다.
살바토르 루치티 MRB파트너스 전략가는 "헬스케어 종목은 경기 변동에도 흔들리지 않는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라고 설명했다. 헬스케어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약 80%로, 필수소비재(115%)와 유틸리티(150%) 부문보다 낮다.
현재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데다 가격결정력이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루치티 전략가는 "헬스케어 부문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6배"라며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 종목의 12개월 선행 PER이 각각 21배, 20배인 것을 고려하면 헬스케어 종목이 크게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존슨앤존슨·유나이티드헬스·머크앤코를, JP모건은 모더나·머크·메드트로닉을 수혜주로 꼽았다.
모더나는 지난 24일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연초 대비 40% 낮은 수준이다.
모더나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은 72억달러로 월가 예상치 67억8000만달러를 상회했고 주당 순이익 역시 11.29달러로 예상치 9.90달러를 넘어섰다.
키뱅크는 더모피셔사이언티픽과 다나허를 헬스케어 최선호주로 선정했다.
키뱅크는 "더모피셔사이언티픽과 다나허가 최선의 방어주"라며 "두 기업 모두 전세계적으로 다변화됐고 상당한 규모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도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꼽힌다.
JP모건은 식음료제조업체 펩시코와 대형유통체인 월마트, 육가공업체 타이슨푸드, 소비재제조업체 콜게이트파몰리브를 추천했다. 골드만삭스는 존슨앤존슨과 코카콜라를 추천했다.
이번 어닝시즌에 펩시코와 월마트 모두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올들어 각각 6.4%, 7.2% 빠졌다.
그 외에도 방산업체와 우주항공 관련주들도 주목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현실화로 인해 전세계적인 무기수요 증가와 미국 의회 내 국방예산 증액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무기 판매가 2023년까지 20%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키뱅크는 미국 군용차량제조업체 오시코시 등 방산 관련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