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늘어나는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대책 수립

      2022.03.06 10:12   수정 : 2022.03.06 10: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 지난해 부산지역 고령자 교통사고가 늘어나자 부산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6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역 고령자 운전면허소지자 대비 교통사교율은 2020년 15.3%에서 2021년 17.2%로 크게 늘었다. 이에 시는 ‘고령운전자 및 고령자 교통사고 줄이기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추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시는 고령자 교통사고율을 15% 이하를 올해 목표로 삼고 고령 운전자와 고령자가 안전한 선진교통 도시 부산을 구현하기 위해 3개 분야 8개 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고령자 교통안전 기반 조성 분야에서 △고령 운수종사자 인지능력 자가진단 검사 실시 △고령 운수종사자 교통안전수칙 교육 강화 △교통안전체험교육 참여 지원 △고령자 교통안전 컨설턴트 운영 등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75세 이상 운수종사자를 대상으로 고령 운수종사자 인지능력 자가진단 검사를 실시하며, 의무이수 보수교육(4H)인 고령 운수종사자 교통안전교육에 고령자 교통안전수칙 등 신체 변화에 따른 예방법을 추가했다.

코로나 19로 중단됐던 고령자 교통안전 컨설턴트 운영 사업은 방역수칙을 고려해 하반기에 교통안전 전문 컨설턴트를 위촉한 후 노인여가시설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고령자 운전자 및 고령보행자 교통안전 교육’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는 고령 보행자 안전보호 분야에서 △노인보호구역 지정·정비 △보행자 우선도로조성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등을 추진한다.

노인보호구역 2개소를 추가로 정비하고, 수영팔도시장 등 2곳을 보행자 우선도로로 조성해 보행친화적 노면 포장 등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또한, 부산 시내 주요 교차로에 대한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수요를 조사해 보행자 안전 확보와 이동 편의가 필요한 10곳 정도를 올해 하반기 추경예산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고령운전자 안전운전 지원 분야에서 △운전면허 자진반납 인센티브 확대 △시니어 교통안전 활동사업단 운영 등 대시민 홍보 △고령운전자 적성검사 강화 등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한다.

지난 2018년 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고령자 운전면허 반납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추경예산을 편성해 65세 이상 운전면허 자진반납자에게 대중교통비 지원액을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상향해서 지원한다.

이와 함께 고령자 교통안전 교육도우미, 시니어 교통안전 활동사업단 운영을 통해 면허반납 계도활동과 교통안전 대시민 홍보를 강화한다. 아울러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면허 적성검사 의무 대상자 범위를 만 65세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도로교통법 개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최근 발생하는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증가와 함께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특.광역시 중 최고 높은 지역 여건을 고려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면서 “고령운전자 및 고령자 교통사고가 크게 줄어, 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선진 교통도시 부산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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