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윤석열·이재명·심상정, 부동산 재산 축소 신고"

      2022.03.08 11:42   수정 : 2022.03.08 11: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주요 대선 후보들이 아파트 재산을 시세보다 24억원 가량 축소 신고했다는 시민단체의 지적이 제기됐다.

8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주요 3개 정당 20대 대선후보 부동산 재산분석' 보고서를 통해 "후보자 등록 때 각 후보들이 신고한 아파트 재산을 살펴본 결과 윤석열, 이재명 후보는 시세보다 각각 13억원, 8억원 낮게 신고했다"며 "투명한 공직자 재산신고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주요 3개 정당 대선 후보자를 대상으로 선관위에 신고된 후보자 및 배우자의 재산 신고사항과 KB국민은행 아파트 시세 및 실거래가 정보 등을 활용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주요 3개 정당의 각 후보가 시세가 아닌 공시가격으로 아파트 재산을 공개한 탓에 시세보다 24억2000만원 축소 신고됐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는 서울시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아파트를 15억6000만원에 신고했으나 실제 시세는 이보다 12억7000만원 더 많은 28억3000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재명 후보도 성남시 분당구 양지마을 아파트를 13억3000만원으로 신고했지만 실제 시세는 8억2000만원 더 많은 21억5000만원으로 신고액의 시세반영률은 62%에 그쳤다.

심상정 후보 역시 고양시 덕양구 우림필유 아파트를 5억원에 신고했지만 실제 시세는 3억4000만원 더 많은 8억3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아파트 시세를 반영해 후보자들의 총 재산을 다시 계산한 결과 윤석열 후보는 90억원, 이재명 후보는 39억원, 심상정 후보는 8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실련은 "대통령 선거 후보자들조차 부동산 재산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그 밖의 공직자들이 재산을 제대로 신고하기를 기대할 수 없다"며 "정확한 공직자 재산신고를 지속하기 위해 투명한 공직자 재산신고의 제도화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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