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사관학교 제76기 148명 졸업, 해군·해병 소위 142명 임관

      2022.03.11 17:43   수정 : 2022.03.11 17: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1일 해군은 경남 진해 해사 연병장에서 해군사관학교 제76기 생도들이 지난 4년간의 교육·훈련을 마치고 서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졸업식과 임관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소위로 임관한 생도는 해군 124명, 해병대 18명 등 총 142명이다. 베트남,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태국, 필리핀, 페루 등 외국군 수탁생도 6명도 졸업장을 받았다.



해군사관학교 앞 옥포만 해상에는 신임 장교 임관을 축하하기 위해 구축함, 훈련함, 군수지원함, 기뢰탐색함, 잠수함 등이 전개됐다.

해상초계기와 해상작전헬기, 상륙공격헬기의 공중사열, 해군특수전요원(UDT/SEAL)의 해상급속강하 시범, 고속단정 해상사열과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상륙기동 시연이 펼쳐졌다.


그동안의 교육·평가에서 최우수 성적을 받은 생도에게 주는 대통령상은 안도현 소위(22·해군)가 수상했다. 국무총리상은 김진희 소위(23·해군), 국방부 장관상은 봉예찬 소위(22·해군), 합동참모의장상은 정세동 소위(23·해군)가 각각 받았다.

안 소위는 "생도생활을 하면서 얻은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해 나가겠다"며 "국가안보 최후의 보루라는 사명감을 갖고 해양수호를 위한 어떠한 희생과 헌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미연합군사령관상을 수상한 이주은 소위는 전국생활체육복싱대회 우승, 전국조정대회 여성부 개인전 1위와 단체전 2위 등을 수상했으며 태권도 3단으로 문무겸비 장교로 주목받았다고 소개했다.

부친 김영신 예비역 준장(44기)에 이어 해군 장교로 임관한 김광섭 소위(23)는 동생이 1년 후배인 77기 김범섭 생도로서 '3부자 해군 장교' 탄생을 예고했다.

또 이날 임관한 쌍둥이 자매인 김수진 소위(23·해군)는 전날 언니 김수민 소위(국군간호사관학교 62기)와 나란히 임관했다.

김동형 소위(24·해군)는 2016년부터 2년간 공군 정비부사관으로 복무하다 해군 조종사에 매력을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해 항공장교로 임관해 화제가 됐다.

이날 졸업·임관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친지와 외부인사 초청 없이 교직원·생도 등 내부 인원만 참석한 채 진행됐으며, 해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해군사관학교 76기 사관생도들의 졸업과 임관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필리핀, 태국, 베트남,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페루 사관생도들도 각별한 마음으로 격려한다"며 "정예 해군·해병대 장교로 거듭난 '창파(滄波)' 여러분이 참으로 자랑스럽다"며 "148명의 호국간성을 길러낸 이성열 학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앞에는 세계의 바다가 펼쳐져 있다"며 "해군·해병대 신임 장교로서 거침없이 항진해 나가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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