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결혼 19만3천건 '역대 최저'
2022.03.17 18:22
수정 : 2022.03.17 18:22기사원문
■혼인 건수 급감…20만건 아래로
지난 한해 혼인 건수는 19만3000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만1000건(9.8%) 감소한 것이다. 10년 전인 2011년 혼인건수 32만9000건과 비교하면 13만6000건가량 감소한 것이다.
혼인 감소는 결혼적령기 남녀에서 두드러졌다. 혼인건수는 남자 초혼, 여자 초혼인 경우가 10.6%로 혼인종류별 감소폭 중 최고를 기록했다. 평균초혼연령은 남자 33.4세, 여자 31.1세였다. 전년 대비 남자는 0.1세 상승, 여자는 0.3세 상승했다. 10년 전 대비 남자는 1.5세, 여자는 1.9세 각각 상승했다. 결혼을 안하거나 늦게 하는 추세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최근 혼인 감소 폭이 큰 편인데 혼인을 많이 하는 연령층인 30대 인구의 감소, 미혼 남녀의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 코로나19 영향에 의한 결혼 연기와 국제결혼 감소 등이 이유"라고 분석했다. 평균재혼연령도 고령화됐다. 남자는 50.7세, 여자는 46.5세였다. 전년 대비 남녀 각각 0.6세, 0.8세 상승했다. 10년 전 대비로는 남자는 4.4세, 여자는 4.6세 각각 상승했다.
초혼 부부 중 여자 연상 부부는 19.2%였다. 전년보다 0.7%p 증가한 것이다. 특히 증감률로는 6~9세 연상인 경우가 1.1%p로 가장 많이 늘어났다.
■이혼건수 5000건 ↓…연령 상승세
지난 한해 이혼 건수는 10만2000건으로 전년 대비 5000건(4.5%) 감소했다. 유배우 이혼율(유배우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은 4.2건으로 전년보다 0.2건 감소했다. 평균이혼연령은 남자의 경우 50.1세였고 여자는 46.8세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로는 각각 0.8년 상승했다. 10년 전 대비로는 남자는 4.7세, 여자는 5.2세 상승했다.
남자의 연령별 이혼율은 40대 후반이 1000명당 7.4건으로 가장 높았다. 50대 초반은 7.1건, 40대 초반은 7.1건의 순이었다. 다만 지난 한해 대부분 연령대의 이혼율이 감소했지만 60세 이상 남자의 이혼율은 증가했다. 전년 대비 2000건 이상 늘어난 2만2000건으로 증감률은 10.3%에 달했다. 여자의 연령별 이혼율은 40대 초반이 1000명당 7.8건으로 가장 높았다. 해당 연령 여자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가 40대 초반이 가장 높다는 의미다. 40대 후반은 7.7건, 30대 후반은 7.6건이었다. 여자도 60세 이상의 이혼만 증가했다. 증감률은 전년 대비 13.9%에 달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