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동탄신도시, 2년새 9억원 껑충.. 봉담·남양서도 '신고가'
2022.03.22 08:17
수정 : 2022.03.22 08: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경기 화성시 아파트값을 주도했던 동탄신도시에서 무려 9억원이 오른 금액에 신고가를 쓴 단지가 나왔다. 인근 봉담·남양읍 등 택지지구에서도 최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동탄2신도시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 전용면적 116㎡ 매물은 17억8000만원(16층)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봉담·남양읍 등 다른 택지지구에서도 신고가 행진이 이어졌다. 2008년 입주한 봉담읍 '호수마을 동문굿모닝힐' 전용면적 84㎡ 매물은 이달 5억4000만원(12층)에 신고가를 찍었다. 연초만 하더라도 3억원 후반대에 계약됐지만, 1개월 새 훌쩍 올랐다.
2018년 입주한 남양읍 '남양뉴타운 동광뷰엘' 전용면적 80㎡ 매물 역시 지난 2월 5억3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억3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신고가 배경에는 교통호재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운정역~서울역~삼성역~동탄역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오는 2024년 개통 예정인 이 노선은 서울 삼성역에서 동탄역까지 약 20분대로 접근할 수 있다. 인천발 KTX 직결, 신분당선 호매실~봉담 연장, 서해선 복선전철 등도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또 화성시 주택 시장을 이끄는 동탄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오르자, 인근 택지지구들이 키 맞추기를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동탄신도시 중심부와 비교하면 여전히 아파트값이 저렴한 축에 속한 만큼 이 일대에 실수요자들이 몰렸다는 것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화성시는 다양한 호재가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이 미래 가치를 보고 분양이나 매매를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봉담지구를 비롯해 남양뉴타운, 비봉지구 등 다양한 택지지구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조성되고 있어 꾸준한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