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서 월급 받아 소비는 서울서... 소득 역외유출 전국 1위 ‘충남도’

      2022.03.22 16:00   수정 : 2022.03.22 18: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지역에서 생산한 부가가치가 밖으로 빠져나가는 이른바 '소득 역외유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충남도는 여전히 역외유출 전국 1위 불명예를 안고 있는 만큼, 기존 정주여건 개선 등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등 법·제도 개선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22일 충남도의 '경제발전전략 1차 경제공동체 분야 컨설팅 회의'에서 발표된 충남도내 소득 역외유출 현황에 따르면 충남의 지역내총생산은 △2015년 101조 2991억 원 △2016년 106조 8691억 원 △2017년 115조 5576억 원 △2018년 115조 5341억 원 △2019년 113조 4883억 원 등이다.



역외유출액은 △2015년 26조 7375억 원 △2016년 27조 237억 원 △2017년 30조 8481억 원 △2018년 28조 4899억 원 △2019년 23조 5958억 원이다. 이에 따른 역외유출률은 △2015년 26.4% △2016년 25.3% △2017년 26.7% △2018년 24.7% △2019년 20.8% 등으로 '우하향'을 보였다.


2020년에도 △지역내총생산 114조 168억 원 △역외유출액 23조 24억원 △역외유출률 20.2% 등으로 잠정 집계돼 역외유출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총소득은 △2015년 74조 5615억 원 △2016년 79조 8454억 원 △2017년 84조 7095억 원 △2018년 87조 442억 원 △2019년 89조 8924억 원 △2020년 91조 143억 원(잠정)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2019년 확정치 기준 역외유출 금액과 비율은 전국 1위를 유지했고, 역내 유입률은 79.2%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날 회의에서 신동호 충남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한 충남도내 소득 역외유출 주요 원인은 △수도권 등 기업 본사 소재 지역으로의 영업잉여(기업소득) 유출 △직주(職住)분리로 인한 피용자 보수(근로소득) 유출 등이 꼽히고 있다.

2019년 기준 충남도내 영업잉여 유출은 약 7조 3000억 원으로 30.8%, 피용자 보수 유출은 16조 3000억 원으로 69.1%에 달했다. 피용자 보수 유출 지역으로는 △경기 26.7% △대전 23.4% △세종 23.2% △충북 9.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도민이 다른 지역에서 소비하는 비율(역외소비율·소비유출) 역시 △2017년 54.7% △2018년 55.4% △2019년 57.1% △2020년 58.6%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역외 소비 지역은 △서울 69.3% △경기 15.8% △대전 5% △충북 1.5% 등의 순이며, 업종은 △유통 26.9% △용역 19.3% △의료 8.4% △보험 6.9% 등의 순이다.


신 선임연구위원은 △역내 중간재 조달 비중을 제고하기 위한 산업 생태계 구축 △영업잉여 유출 방지를 위한 유치 기업 현지법인화 유도 △지역 인재 육성 및 역내 채용 확대 △지역민 고용 확대를 위한 투자유치 인센티브 확대 △지역상품권 활성화를 통한 소비 확대 △공공기관의 지역경제 순환을 위한 사회적 책임 강화 등을 역외유출 개선 방향으로 제시했다.

법·제도 개선 과제로는 △주력 산업 소재부품 전문화 및 특화단지 조성 확대 및 관련조항 명문화 △수도권 소재 기업 본사의 지방 이전에 대한 국가재정자금 지원 확대 및 관련 조항 명문화 △대형유통업체 및 기업의 현지법인화 유도를 위한 별도 조례 제정 또는 기존 조례 관련 조항 명문화 △이전 공공기관 대상 지역인재 채용 협의체 구성 및 운영조례 제정 △지역 재투자법 조속 제정 등을 꼽았다.


충남도는 이번 역외유출 완화를 위한 방향 및 과제를 검토, 향후 도정 과제로 설정해 추진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kwj5797@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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