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크놀로지, 대우조선해양건설 지분 99.42% 확대.. 순차적 합병되나

      2022.03.24 17:19   수정 : 2022.03.24 17: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인 한국테크놀로지가 자회사와의 합병을 추진한다.

한국테크놀로지는 24일 공시를 통해 자사가 100% 지분을 보유 중인 한국인베스트먼트뱅크와 합병한다고 밝혔다. 한국인베스트먼트뱅크는 대우조선해양건설 지분 약 96%를 보유한 기업이다.

합병 후 한국테크놀로지는 대우조선해양건설 지분의 99.42%를 소유하게 된다.

회사측은 주주 의견을 경영에 반영한다는 주주 우선 정책의 일환으로 핵심 자회사와 합병을 추진한다는 배경을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들의 요청에 따라 한국테크놀로지의 기존 사업을 대폭 개편하고, 자회사 대우조선해양건설과 구조·사업·인사 분야의 실질 통합을 이루는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이번 소규모 합병이 대우조선해양건설과의 순차적 합병을 염두해 추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 전문가는 "한국테크놀로지와 대우조선해양건설의 합병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큰 것이 사실"이라며 "회사가 일시적 자본잠식에 따른 관리종목 편입을 감수하면서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에 양사의 대손을 쌓은 이유를 합병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이라고 보는 시각이 대다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연결 재무제표가 아닌 개별 재무제표로 주식 시장과 직접 연결되면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클 수 있다"며 "키를 쥔 한국테크놀로지 주주들의 판단에 따라 사명 변경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점쳐진다"고 부연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테크놀로지와 대우조선해양건설의 합병을 원하는 주주들의 청원이 이어지고 있어 검토 중"이라며 "실제 추진된다면 간이합병 형식을 통해 한국테크놀로지의 추가 주식 발행은 없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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