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국립창작뮤지컬 콤플렉스 조성 본격화

      2022.03.27 12:00   수정 : 2022.03.27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지역 뮤지컬계의 오랜 숙원이던 뮤지컬 전용극장 건립을 포함하는 '국립창작뮤지컬 콤플렉스 조성'을 본격화하고,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구지역 공약으로 포함시키면서 새 정부 국정과제로까지 이어지면 사업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구시는 오는 2023년부터 2030년까지 북구 산격동 옛 경북도청 부지(토지면적 4만6000㎡, 연면적 9만2000㎡)에 '국립창작뮤지컬 콤플렉스'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예상 사업비는 3812억원(토지보상비 별로)으로 전액 국비다.

국립창작뮤지컬 콤플렉스는 인재양성·제작·공연·유통·저변확대가 집적된 한국 뮤지컬 산업의 국가적 거점으로 조성되며, 여기에는 △뮤지컬창작지원센터 △라키비움을 조성하고 △국립뮤지컬진흥원도 유치·설립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뮤지컬창작지원센터는 뮤지컬 창·제작 액셀러레이팅 활동 및 환경 조성을 위한 시설이다. 대형 뮤지컬 상설공연을 위한 대극장(1800석)과 상설공연을 위한 시장성·상품성을 검증할 중극장(600석), 쇼케이스 등을 위한 소극장 2개소(200석, 100석) 및 연습실, 교육장, 녹음실, 무대제작소 등이 들어선다.

또 창작자와 시민들을 위한 정보와 자료가 수집·공유되는 라키비움에는 전시실, 자료실, 보관실이 조성된다.

국립뮤지컬진흥원은 체계화된 지원정책을 설계·실행하는 통합 컨트롤타워이자 한국 뮤지컬산업 기반조성·강화의 구심점 역할을 할 전담기관이다.

이를 위해 시는 관련 법 제정과 국립뮤지컬 콤플렉스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용역비(국비 10억원)도 내년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할 예정이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와 협조해 사업에 더욱 가속도를 붙일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권영진 시장은 지난 21일 윤 당선인을 직접 만나 '국립창작뮤지컬 콤플렉스 조성' 공약이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채택되고, 실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권 시장은 "뮤지컬 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흥행작 중심의 단순 공연이 아닌 창작역량 강화와 저변확대에 국가적 문화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국립창작뮤지컬 콤플렉스 조성을 반드시 국정과제에 포함해 국가적 기반을 조성하고, 뮤지컬 도시인 대구에서 K-뮤지컬을 성장·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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