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발사에 민주당 "모라토리엄 파기, 강력 규탄"
2022.03.25 17:27
수정 : 2022.03.25 17:27기사원문
윤호중 민주당 공동 비대위원장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어제 북한이 동해상으로 ICBM으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는 명백한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윤 위원장은 "북한이 국제사회와 약속한 탄도미사일 모라토리엄을 스스로 파기한 것"이라며 "군사 긴장을 고조시키고 한반도 평화의 염원을 저버린 북한의 도발을 강력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추가 도발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정부에 굳건한 안보 태세 준비를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정권 교체기에 작은 안보 공백이 없도록 굳건한 국방 태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한미동맹과 압도적 연합 방위력을 바탕으로 추가 도발에 예의주시하고 철통같은 안보 태세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고용진 수석대변인 또한 브리핑을 통해 "북한은 대한민국이 관용할 수 있는 한계선을 시험하려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북한이 정부 교체기 안보 공백을 노려 대한민국을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라며 "민주당은 군사적 도발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하지 않는다. 북한은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북한은 전날 동해상으로 ICBM을 발사했다. 지난 2017년 11월 29일 화성-15형 발사 후 4년 3개월여 만의 ICBM 미사일 발사다.
우리 군은 이에 대응해 합동 지·해·공 미사일을 발사했다. 현무-Ⅱ 지대지 1발, 에이태킴스 1발, 해성-Ⅱ 함대지 1발, 공대지 합동직격탄(JDAM) 2발 등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올해 1월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2018년 선언한 핵·미사일 모라토리엄 철회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북한의 군사 도발은 올해 들어 열 두번째로, 대선 및 정권 교체 등 혼란을 틈타 신형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계속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