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바이든의 정권교체 시사 발언 면밀히 주시할것

      2022.03.28 20:53   수정 : 2022.03.28 20:53기사원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정권 교체', '도살자'라고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크렘린궁이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해당 발언에 대해 "당연히 매우 우려스러운 발언"며 "주의 깊게 꾸준히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6일 유럽 순방을 마무리하는 폴란드 바르샤바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을 향해 "그야말로, 이 사람이 더는 권력을 유지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또 같은 날 바르샤바 국립경기장에서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을 만난 뒤 푸틴 대통령을 '학살자'라고 불렀다.

이 같은 강경 발언에 미국이 러시아의 정권 교체 필요성을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페스코프 대변인도 발언 직후 "(러시아의 정권은) 바이든 씨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오직 러시아 국민의 선택"이라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으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단어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날 러시아의 정권 교체를 원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미국의 애널리스트들은 바이든의 발언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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