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있다 vs 이제 의미없다" 거리두기 완전 해제
2022.03.29 08:27
수정 : 2022.03.29 08:37기사원문
사적모임 인원 8명과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이 오후 11시까지 제한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될 지 주목된다. 정부가 4월3일 이후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논의하면서다.
오늘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누적 확진자는 1200만3054명으로 행정안전부 2021년 12월 주민등록인구현황 5131만7389명을 기준으로 보면 23.4%가 감염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국내외 연구진들이 수행한 향후 발생 예측을 종합한 결과, 11개 기관 중 9개 연구진이 유행 정점을 지난 것으로 분석했다.이에 따라 거리두기가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백순영 가톨릭대의대 명예교수는 "감염자도 너무 많고 접종률도 높아서 감소추세로 가고 있어 지금은 거리두기를 완화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고 했다.
반대로 거리두기 전면 완화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나온다. 전파력이 기존 오미크론보다 큰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빠른 확산 때문이다. 방역당국도 최근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하면서도 BA.2 변이 유행으로 감소의 규모나 폭은 관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우리보다 먼저 유행을 겪은 영국·프랑스 등 유럽 국가에서는 BA.2 변이 유행으로 감소하던 유행 추세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되기도 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BA.1과 BA.2가 같이 유행 중이라 유행 기간이 더 길어지고 있다"며 "4월초부터야 차근차근 감소세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직 중환자가 1000명씩 유지되고 있고 사망자도 300~400명씩 계속 나오고 있다"며 "정부가 방역 완화를 지향하는 것은 알지만, 지금은 속도 조절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