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부장관 "중·러 전략적 공조 증대 우려…한미일 3국 외교 새 활력"

      2022.04.06 22:59   수정 : 2022.04.06 23:14기사원문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6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중국간 전략적 공조(strategic alignment)가 늘어나고 있는 데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셔먼 부장관은 이날 미 하원 외교위원회가 '인도·태평양에서 미국의 리더십 회복'이라는 주제로 개최하는 청문회 출석을 앞두고 제출한 서면 자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20일 전인 지난 2월4일 발표한 공동성명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당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당일이었던 지난 2월4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채택한 '신시대 국제관계와 지속가능한 글로벌 발전에 관한 중국과 러시아 공동성명'이라는 장문의 성명을 통해 양국 간 우정과 협력에는 어떠한 제한도 없다고 선언한 바 있다.



셔먼 부장관은 "우리는 우리의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마찬가지로 그러한 우려를 중국에 직졉 표명했다"면서 "인도·태평양 국가들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조율된 대응은 주권과 영토보전과 같은 국제법과 원칙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러시아에 대해 그러한 행동을 무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것은 인도·태평양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며 2년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타격을 입은 국가들은 이제 푸틴 대통령이 선택한 전쟁의 직접적인 결과로 곡물과 에너지, 비료 가격 상승과 씨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추세는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을 포함해 공동의 번영과 회복성을 구축하기 위한 우리 노력의 시급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셔먼 부장관은 또 "미국은 자랑스러운 인도·태평양 국가"라면서 "우리의 미래는 세계의 다른 어떤 지역보다 인도·태평양과 더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태평양은 지구상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다.
그것은 강력한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것에서부터 기후위기와의 싸움, 세계 보건 안보 강화,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 유지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모든 우선순위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결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역내 전체의 동맹국 및 파트너와 공유하는 우리의 비전은 인도·태평양이 여전히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더 상호 연결되고, 번영하며, 안정적이고 회복력이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셔먼 부장관은 이같은 우선순위가 지난 2월 백악관이 발표했던 인도·태평양 전략에 모두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지난 2월11일 대중국 견제에 초점을 맞추면서 Δ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증진 Δ역내 내·외부의 연결망 구축 Δ인도·태평양 번영 추진 Δ인도·태평양 안보 강화 Δ초국가적 위협에 대한 역내 회복력 구축 등 5대 목표를 제시한 인도·태평양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셔먼 부장관은 역내 내·외부의 연결망 구축과 관련해 "미국의 동맹 및 파트너십 네트워크는 우리의 최고 강점 중 하나"라고 강조하면서 "일본 및 한국과의 3국 외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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