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령액 300인데 목숨걸라고?" "중요한 순간 보호못받는 건 너네"
2022.04.12 15:49
수정 : 2022.04.12 15: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 흉기 난동 사건 당시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경찰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자 일부 경찰관들의 댓글이 또 다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9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인천 경찰 CCTV 공개 후 경찰 블라인드 여론'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업로드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는 회사 이메일로 본인 인증을 해야 글을 작성할 수 있는데 경찰청 직원으로 보이는 소수의 인원들이 남긴 댓글을 작성자가 캡쳐해 글을 작성한 것이다.
경찰청 소속의 한 댓글 작성자는 "경찰 5년 일했는데도 한달 300 겨우 실수령인데 이걸로 밤새고 목숨걸고 일하라고?"라고 적었다. 또 다른 작성자는 "그러니까 밥값만 한다고 사명감 없이 받은 만큼만 한다고"라고 글을 작성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누가 경찰 강제로 시켰냐" "급여에 비해 나쁘다고 생각하면 그만두라" "너네 같은 경찰들 때문에 열심히 일하는 다른 경찰들도 욕을 먹는다"는 등 해당 댓글 작성자들을 비판했다.
한편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은 지난해 11월 인천시 남동구의 한 건물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층간소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피해자를 돕지 않고 현장을 이탈하는 등 부실 대응 논란이 제기됐다.
피해자들이 가해자를 직접 제압하다 흉기에 찔려 피해를 입었다. 피해자들은 수술을 받는 큰 피해를 입었지만 당시 담당 경찰들은 "피가 솟구치는 것을 본 뒤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고의성을 부인했다. 하지만 지난 5일 사건 영상이 담긴 CCTV가 공개되며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