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 남북관계 의미 있는 진전 초석을 다지겠다
2022.04.14 17:08
수정 : 2022.04.14 17:27기사원문
14일 오전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남북회담본부에 차려진 후보자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새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에 대해 "남북대화 모멘텀을 어떻게 만들어낼지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일단 대화가 시작돼야 방향이 잡힐 수 있어 모멘텀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하루빨리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보수정부 시기 남북대화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는 세간의 지적에 대해 "반드시 그렇진 않다"며 "윤석열 정부는 (북한과) 새로운 대화를 시작해 남북관계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관계에서 '어떤 부분은 강력하게 대응하고, 어떤 부분은 대화함으로써'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올 들어 모두 12차례에 걸쳐 탄도·순항미사일 발사와 방사포 사격 등의 무력도발을 벌였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해 모라토리엄을 파기하고 레드라인을 확실히 넘어섰다.
또 최근엔 2018년 5월 폐쇄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소재 핵실험장 내 지하갱도를 복구 중인 정황도 포착됐다. 이에 군과 정보당국에선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후보시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타격'을 언급하는 등 강경한 대북인식을 드러냈다.
하지만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선 '대화의 문은 열어두되 원칙을 바탕으로 일관성 있는 비핵화 협상, 남북관계 정상화, 공동 번영을 위한 방안'을 찾겠다고 대북 기조를 설명하고 있다.
권 후보자는 전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지명 뒤 기자회견에서 "대북문제는기본적으론 원칙에 근거해서, 다른 한편에선 실용적·합리적인 결정을 해나가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