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황상무 공천 보류..'대국민 사과' 김진태와 경선 가능성
2022.04.18 14:50
수정 : 2022.04.18 15:01기사원문
이에 따라 강원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원도지사 후보로 단수공천된 황 전 앵커의 단수공천 승인을 불허하고 보류하기로 의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의원의 공천 배제 사유에 대해 이견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공천 재심 절차에 대해서는 "공관위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의견을 내지 않았다"면서도 "이 혼란이 길어지지 않기를 저는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행 공천관리위원회 대변인은 최고위 전 기자들과 만나 "김진태 후보가 5·18과 불교 관련 문제의 발언에 진솔한 대국민 사과를 하면 (공천 재심을) 다시 논의해볼 수 있다는 일부 공관위원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즉각 대국민 사과 입장문을 밝혔다.
공관위의 컷오프에 반발해 나흘째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이던 김 전 의원은 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군 개입설 관련 5·18 공청회를 제가 공동주최한 것은 맞다. 공청회 포스터에도 북한군 개입설이 명기돼있다"면서 "그러니 그 행사에서 나온 일부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발언에 대해 제가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앞으로 다시는 5·18 민주화운동의 본질을 훼손하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2015년 대한불교조계종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보호 요청을 수용한 것을 두고 '공권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던 것에 대해서도 "지금이라면 그런 언행을 안 했을 것"이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전국의 고승대덕 및 불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당시 조계종은 민주노동총연맹과 경찰의 대립을 끈기 있게 참아냈다. 고통 받는 국민을 끌어안으려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국민을 더 섬기고 상처를 어루만지는 통합의 길로 가겠다"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