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강원지사 '단수공천' 뒤집고 '황상무vs김진태' 경선으로

      2022.04.18 19:42   수정 : 2022.04.18 19: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6.1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가 황상무 전 KBS 앵커의 단수공천 결정을 뒤집고 '김진태-황상무' 예비후보의 2파전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당초 컷오프 됐던 김진태 전 의원이 항의 차원의 단식농성 중 과거 발언에 대해 대국민 사과 메시지를 내자, 공관위가 공천 기회를 다시 제공하면서다.

김행 공관위 대변인은 18일 오후 브리핑에서 "김 전 의원이 5·18과 불교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 말씀을 했고 이에 대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그 정도면 정치적 소명을 충분히 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경선은 21일~22일 치러질 예정이다.

앞서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김 전 의원이 과거 문제 발언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면 공천 여부를 다시 논의한다는 의견이 일부 공관위원들 사이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또한 당 최고위원회에서는 이날 오전 황 전 앵커의 공천안을 보류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사과 요구에 즉각 응하며 5.19 민주화운동 관련 과거 발언에 대해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앞으로 다시는 5·18 민주화운동의 본질을 훼손하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2015년 대한불교조계종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보호 요청을 수용한 것을 두고 '공권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던 것에 대해서도 "지금이라면 그런 언행을 안 했을 것이다. 전국의 고승대덕 및 불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당의 경선 결정 방침이 결정되자, 두 예비후보는 이를 수용하는 입장을 내놨다.

김 전 의원은 "지옥까지 갔다 온 기분"이라며 "당의 결정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보다 더 마음 아파하신 국민여러분, 특히 강원도민께서 저를 살리셨다"며 "정치는 비정하지만 좋은 사람도 많다. 며칠 까먹었으니 내일부터 다시 뛰겠다"고 말했다.

황 전 앵커는 "과거 4차례 도지사선거에서 패배했는데 다시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중앙당과 함께 한다"며 "무엇보다 본선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가 가려져, 도정교체를 바라는 도민들의 염원이 이뤄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경선에서 도민통합과 포용의 적임자, 윤석열 정부 새시대에 맞는 새 일꾼인 제가 선택되는 것이 시대적 소명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앙당에서 당초 계획했던 경선후보 토론회를 오는 20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을 강력하게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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