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5월의 6·25전쟁영웅' 니키고지 사수한 송태호 하사 선정
2022.04.29 14:18
수정 : 2022.04.29 14: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9일 국가보훈처는 2022년 '5월의 6·25전쟁영웅'에 '니키고지' 사수에 기여한 송태호 육군 하사(1930~1953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6·25전쟁 당시 제1사단 제15연대 수색중대 제1소대 소속 소총수로 복무하던 송태호 하사는 1952년 10월 6일 중공군이 연천 북쪽 임진강 북안의 고양대 부근 니키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인해전술로 공격을 감행하자 결사대를 이끌면서 진지를 사수하는데 기여했다.
송 하사는 1951년 6월 1일 육군에 입대하여 지리산 공비토벌작전에 참여했으며, 1952년 10월 1일 고양대 일대에 투입됐다.
그러던 중 1952년 10월 6일, 중공군은 추계공세의 개시와 함께 아군의 제15연대 방어선 정면에 포격을 시작한 뒤, 저녁 무렵 중공군 1개 대대가 송 하사가 소속된 수색중대 제1소대가 지키던 니키고지를 공격했다.
송 하사가 현지에 투입된 지 5일 만인 10월 6일 중공군 1개 대대가 송 하사를 비롯한 1소대가 지키던 니키고지를 공격해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당시 송 하사 등 소대원들은 '중공군을 진지로 끌어들인 뒤 진내 사격으로 섬멸한다'는 작전에 따라 동굴호에 집결, 엄폐하고 진내 사격을 요청했으나 통신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송 하사를 포함한 소대원 4명이 결사대로 나서 수류탄을 던지며 동굴 입구로 돌진했으나, 중공군이 설치한 폭약이 터지면서 모두 흙더미에 파묻히고 말았다
그러나 곧 의식을 차린 송 하사 등은 대검으로 흙더미를 파헤치고 빠져나와 신호탄을 쏴 올렸고, 이에 아군 중대가 역습을 가해 적을 격퇴함으로써 진지를 사수할 수 있었다.
송 하사는 이러한 공적으로 1952년 11월 화랑무공훈장을 수여받았지만, 정전협정을 불과 한 달여 앞둔 1953년 6월 12일 서부전선의 무명고지에서 안타깝게 전사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