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큰 손 어린이들 "백희나 원작 '장수탕 선녀님'·'알사탕' 좋아해요"
2022.05.04 14:20
수정 : 2022.05.04 14:20기사원문
4일 인터파크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유·아동 어린이가 주요 관객층인 아동·가족뮤지컬을 분석했다. 인터파크는 '2021 인터파크 공연 결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아동·가족 뮤지컬의 편수는 855편으로 지난해 공연된 전체 뮤지컬 편수 중 61.6%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관람한 아동·가족 뮤지컬 1위는 뮤지컬 '알사탕'으로 집계됐다. 2위는 서울숲 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 뮤지컬 '장수탕 선녀님', 3위는 뮤지컬 캐치! 티니핑 '프린세스 다이어리'가 차지했다.
한편 올해 1월 1일부터 5월 2일까지 판매된 현황에 따르면 1위는 '장수탕 선녀님', 2위는 '알사탕', 3위는 뮤지컬 캐치! 티니핑 '프린세스 다이어리'로 큰 순위 변동이 없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사랑받는 아동·가족극에는 몇 가지 공통점을 보이고 있는데, 첫 째로 주인공의 캐릭터가 아이들이 동화나 애니메이션, 유튜브 등으로 먼저 접한 이미 익숙한 캐릭터라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뮤지컬 '장수탕 선녀님'과 '알사탕'은 유아들의 필독서처럼 읽히는 백희나 동화 작가의 동명의 동화책으로 스토리가 친숙하다. 이외에도 시대별로 유행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아이들을 위한 뮤지컬로 제작되며 인기를 얻고 있는 양상도 나타났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두 번째 특징으로 아이들이 배우들과 더 가깝게 교감하며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는 중소극장이나 전용관을 선호한다는 점이 있다"며 "조금만 흥미가 떨어져도 집중력을 잃는 아이들의 특성상 배우의 움직임과 표정이 어떤 자리에서도 잘 보일 수 있도록 가까운 무대의 장점을 활용하기 좋은 300석 미만의 극장이 선호되고 있다. 이런 점은 오히려 중소도시에서도 공연이 가능하게 하는 순기능을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 특징으로는 배우 캐스팅이 공연의 흥행 여부와 밀접한 일반 뮤지컬과 달리 캐릭터와 배우를 동일시하는 아이들의 순수함은 배우의 인지도 보다는 배우의 연기력이 흥행에 더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점을 꼽았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