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관료·검찰 출신 전진 배치… 정책조정기획관실 신설
2022.05.05 18:32
수정 : 2022.05.05 18:32기사원문
■정책조정기획관실 신설
신설된 정책조정기획관실은 장성민 당선인 정무특보가 기획관을 맡아 조직을 이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정책파트에서 생산된 중단기 정책과제를 취합해 그에 걸맞은 창조적 일정과 메시지를 만들어 내고 성과를 내야 할 단기과제를 조정 관리하는 부서"라고 설명했다.
기획비서관은 기재부 출신의 박성훈 당선인 경제보좌역이, 연설기록비서관은 선대본부에서부터 후보메시지를 써온 김동조 벨로서티인베스터 대표가 발탁됐다. 김윤일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부산엑스포 유치 업무를 전담하는 미래전략비서를 맡기로 했다.
경제수석실은 현직 관료 중심으로 채워졌다. 최근 고물가와 고금리 등 인플레이션이 한국 경제를 강타한 가운데 촘촘한 대응책과 집행력을 담보하려면 경제관료의 전문성과 실무능력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이 경제금융비서관을, 강경성 산업자원부 에너지산업실장이 산업정책비서관을 맡는다.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지역기업정책관이 중소벤처비서관으로 발탁됐으며 김정희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은 농해수비서관, 백원국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은 국토비서관으로 기용됐다. 과학기술비서관은 조성경 명지대 방목기초교육대 교수가 맡게 됐다.
정무수석실 내 정무비서관은 방송기자 출신으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지만 전 의원이, 자치행정비서관에는 서승우 충청북도 행정부지사가 각각 낙점됐다.
비서실장 직속 총무비서관에는 윤재순 전 대검찰청 운영지원과장이, 의전비서관에 외교부 출신인 김일범 당선인 외신공보보좌역이, 국정과제비서관에 임상준 국무조정실 기획총괄정책관이 선임됐다.
■국정상황실 존속
민주당 정부 시절 가동한 국정상황실은 존치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은 김대중 정부 당시 외환위기 때 처음 생겼는데,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는 운영됐으나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별도로 조직을 두지 않았다. 비서관급이지만 주요 보직 중 하나인 국정상황실장에는 한오섭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낙점됐다.
이날 인선에선 윤 당선인의 친정인 검찰 출신들이 두루 발탁된 점도 눈에 띈다. 윤 당선자의 검찰총장 재직 당시 대검찰청 운영지원과장을 지냈던 윤재순 총무비서관을 비롯해 공직기강비서관에 이시원 전 수원지검 형사2부장, 법률비서관에 주진우 전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이 배치됐다. 대통령실 이전 완료 시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관리비서관에는 김오진 전 청와대 총무1비서관이 임명됐다.
주진우 법률비서관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 부장검사로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지휘했다. 2019년 좌천성 인사에 항의해 사임한 이후 인수위에서 인사검증팀장을 맡았다.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내정자는 2012년 서울시 공무원이었던 유우성씨가 공무원 재직 당시 탈북자들의 정보를 북한에 넘겼다며 유씨를 간첩 혐의로 구속한 바 있지만 유씨가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이후 정직 1개월 징계를 받은 바 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