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벤처스, AI 자율운항 씨드로닉스에 45억 투자
2022.05.10 09:34
수정 : 2022.05.10 09:34기사원문
이번 라운드는 기존 투자사인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티인베스트먼트와 신규 투자사 SKT-인피니툼 펀드가 참여했다.
씨드로닉스는 카이스트(KAIST)에서 무인선을 연구했던 박사과정 3명이 함께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항만 및 자율운항 보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씨드로닉스 솔루션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K-글로벌 300, 해양수산부의 예비오션스타, 신기술인증, 혁신제품으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30건 이상 국내외 특허를 바탕으로 디지털 선박 및 항만 시장 글로벌 기술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
씨드로닉스 솔루션은 크게 두 가지다. 대형선박의 접안을 보조하는 ‘AI 접안 모니터링 시스템(AVISS)’과 선박의 운항을 보조하는 ‘AI 어라운드뷰 시스템(NAVISS)’이다.
씨드로닉스의 AI 접안 모니터링 시스템은 국내 항만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4대 항만인 인천, 부산, 울산, 여수/광양항만에서 사용되고 있다. AI 어라운드뷰 시스템은 지난 2019년 현대중공업의 선박 이접안 지원 시스템(HiBAS)에 제공되는 등 실운항 선박에 설치되고 있다.
연간 8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선박의 자율운항 시장은 자율주행 대비 뒤늦게 개발되기 시작했지만, 현재는 글로벌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자율운항 기술은 최적 해상운송 경로 설정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고, 해양사고 원인의 75%를 차지하는 사람의 운항 부주의 역시 줄여줄 수 있다.
또 지구 전역을 망라하는 저궤도 위성의 활용이 늘어남에 따라 해상에서의 AI 데이터 활용이 본격화 되고 있다.
씨드로닉스 투자를 이끈 소프트뱅크벤처스 강동석 부사장은 “씨드로닉스는 차근차근 쌓아온 해양 환경 특화 AI 기술력과 데이터로 상용화가 가능한 제품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해운 시장은 안전 및 비용 절감, 환경 보호를 위해 디지털화가 필연적인 만큼, 자율운항선박 시장 글로벌 표준을 만들며 해양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 배경을 전했다.
씨드로닉스의 박별터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AI, 항법, 센서융합기술을 아우르는 우수한 인력을 확충하고 최근 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항만부터 선박까지 안전과 환경을 책임질 수 있는 AI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